
MBC 일일드라마 ‘첫 번째 남자’에서 악녀 오현경이 30년 동안 철저하게 묻어왔던 비밀이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첫 번째 남자’ 8회에서는 채화영(오현경 분)이 30년 전 절벽에서 떨어뜨려 죽였다고 믿었던 정숙희(정소영 분)의 정체를 확신하는 충격적인 순간이 펼쳐졌다. 의혹에서 시작해 치밀하고 집요한 뒷조사 끝에 확신으로 이어지는 화영의 추적 과정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선사했고, 과거의 비밀이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복수극의 시작을 예고했다.
한편 드림호텔에서는 마서린(함은정 분)과 강준호(박건일 분)의 팽팽한 신경전이 흥미를 자극했다. 서린은 새로 부임한 헤드셰프 준호를 호출해 “맛 없으면 나랑 사귀는 거다”라며 황당하고 도발적인 내기를 걸며 유혹의 손길을 뻗었다. 하지만 준호는 “내가 그렇게 쉬워 보이냐”며 모멸감을 드러내고 차갑게 맞섰다.
이에 서린은 주호가 만든 음식을 맛보고 속으로 감탄하면서도 겉으로는 맛없다고 억지를 쓰며 그와 억지로 관계를 엮으려고 애를 썼다. 서린의 거침없는 돌진과 준호의 냉정한 거절이 만들어 낸 팽팽한 기싸움은 앞으로 두 사람 사이에 펼쳐질 미묘한 감정선을 예고하며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그런가 하면 오장미(함은정 분)와 강백호(윤선우 분)의 앙숙 케미도 이어졌다. 장미는 백호와 물물교환을 하기로 했던 기타를 숙희가 망가뜨렸다는 사실을 알고 경악했다. 백호는 한정판 기타가 망가졌다는 사실에 절규했고, 380만원 상당의 기타를 10만원에 해결하려는 장미를 향해 법적 대응까지 선포하며 좌충우돌 케미를 선보였다. 사사건건 부딪히는 두 사람의 관계성은 앙숙인 듯 하면서도 묘한 설렘을 자극하며 운명적인 인연으로 발전하게 될 것을 예감케 했다.
반찬 배달 중 벌어진 뜻밖의 난투극은 이날 방송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였다. 숙희와 함께 반찬 배달을 갔던 장미. 평소 오복길(김학선 분)에게 사심을 품고 있던 과일가게 주인은 숙희에게 입에 담지 못할 모욕을 퍼붓자 장미는 분노하며 맞섰다.
하지만 평화롭던 장미네 가족에게도 어둠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태평의 이력서에 적힌 주소지를 찾아가 몰래 잠복하던 화영이 드디어 현관문을 열고 나오는 숙희와 복길의 다정한 모습을 목격했기 때문. 환하게 웃는 숙희의 모습과 그를 보고 “정숙희가 맞잖아”라고 확신하며 충격에 휩싸인 화영의 모습은 드디어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한 30년 전의 비밀과 함께 앞으로 펼쳐질 파란만장한 전개를 예고하며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과연, 숙희의 정체를 알게 된 화영의 다음 행보는 무엇일지, 그리고 이들 두 가족에는 어떤 파란이 몰아칠 것인지, 오늘(25일) 방송되는 9회를 향한 기대가 치솟고 있다.
한편, MBC 일일드라마 ‘첫 번째 남자’ 9회는 오늘(25일) 저녁 7시 5분에 방송된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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