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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 은퇴 선언…손편지 공개

강윤호 기자
2025-12-20 01: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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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 은퇴 선언…손편지 공개, KT Wiz홈페이지

프로야구 KT 위즈 황재균이 20년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며 팬들에게 직접 쓴 편지로 은퇴 소회를 전했다. 2006년 데뷔 이후 통산 2266안타와 팀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끈 황재균은 팬들의 사랑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황재균은 19일 개인 SNS를 통해 30년간 이어진 야구 인생에 마침표를 찍는다는 사실을 알렸다. 2006년부터 2025년까지 이어진 긴 시간 동안 받은 사랑에 대해 언급하며 글을 쓰는 순간에도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고 고백했다. 유니폼을 벗기로 한 결정에는 큰 용기가 필요했으며 선택을 후회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팀을 위해 헌신하고 매 순간 노력했던 선수로 기억되기를 희망한다는 바람도 전했다. 향후에도 사건 사고 없이 좋은 모습으로 남을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팬들에게 다시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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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균 은퇴 자필편지 은퇴발표, 황재균 SNS

은퇴 발표 전 황재균은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구단과 협상을 진행 중이었다. KT 측에서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며 잔류를 권유했으나 선수 본인은 정상의 위치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현대 유니콘스에서 시작해 넥센, 롯데를 거쳐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까지 경험한 황재균은 KBO리그 통산 2200경기 출전과 타율 0.285라는 기록을 남겼다. 특히 2021년에는 주장을 맡아 KT의 통합 우승을 견인했으며 아시안게임 금메달 2개 등 국가대표로서도 큰 역할을 수행했다. 구단은 황재균의 공로를 기려 내년 시즌 초반 대규모 은퇴식을 거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