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방송된 드라마 '모범택시 시즌3' 5회에서는 장성철(김의성)이 15년 전 해결하지 못했던 사건의 의뢰인 박동수(김기천)와 재회하며 복수 대행에 나서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 시즌3'가 무지개 운수의 수장 장성철(김의성 분)의 가슴 깊은 곳에 묻어두었던 15년 전의 아픈 기억을 꺼내 들며 새로운 복수 대행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 5일 방송된 '모범택시3' 5회에서는 과거 장성철이 끝내 돕지 못했던 의뢰인 박동수(김기천 분)와의 재회와, 그로 인해 다시 한번 정의 구현에 나서는 김도기(이제훈 분)와 무지개 히어로즈의 모습이 그려지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 에피소드는 단순한 의뢰 해결을 넘어, 무지개 운수의 설립 배경과도 맞닿아 있는 장성철의 개인적인 부채감을 다뤘다는 점에서 더욱 묵직한 울림을 선사했다.

방송에서 장성철은 과거 인연이 닿았던 박동수의 연락을 받고 그를 찾아 나섰다. 두 사람의 인연은 15년 전, 박동수의 아들 박민호가 억울한 죽음을 맞이했던 사건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가해자였던 임동현(문수영 분)은 살인을 저지르고도 고작 징역 5개월이라는 솜방망이 처벌을 받아 박동수와 장성철을 분노케 했다. 심지어 피해자인 박민호의 시신조차 찾지 못한 상황에서, 장성철은 박동수의 억울함을 풀어주겠다고 약속했으나 박동수가 돌연 잠적해버리면서 그 약속은 지켜지지 못한 채 오랜 세월이 흘렀다.
수소문 끝에 요양원에서 다시 만난 박동수는 치매를 앓고 있어 장성철을 알아보지 못하는 상태였다. 기억을 잃어가는 와중에도 아들을 향한 그리움과 한을 놓지 못하는 박동수의 모습은 장성철에게 깊은 죄책감을 안겼다. 괴로워하는 장성철에게 김도기는 "그건 대표님의 후회가 아니라 우리가 해결해야 할 일"이라며 단호하게 말해 복수 대행의 당위성을 일깨웠다. 이는 무지개 운수가 단순한 복수 대행업체가 아니라, 법의 사각지대에서 고통받는 이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존재임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대목이었다.

김도기와 무지개 히어로즈는 즉각 15년 전 사건 기록을 재검토하며 진실 찾기에 돌입했다. 안고은(표예진 분)과 최 주임(장혁진 분), 박 주임(배유람 분)은 당시 수사 기록과 CCTV 영상을 정밀 분석하던 중 결정적인 모순점을 발견했다. CCTV 속 피해자가 박민호가 아닐 가능성이 제기되었고, 단독 범행이라던 임동현에게 공범이 존재할 수 있다는 정황이 포착된 것이다.
김도기는 곧바로 행동에 나섰다. 현재 성공한 사업가로 위장해 살아가고 있는 임동현에게 접근, 죽은 박민호의 흔적을 의도적으로 노출하며 심리적 압박을 가했다. 불안감에 휩싸인 임동현은 결국 평정심을 잃고 공범으로 추정되는 인물을 찾아가 "박민호 확실하게 묻은 거 맞지?"라며 따져 물었다. 이 모습을 도청하고 있던 김도기는 임동현의 자백과도 같은 발언을 확보하며 사건의 실체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악인들이 감추려 했던 15년 전의 진실이 수면 위로 떠 오르는 순간이었다.

방송 말미 공개된 6회 예고편에서는 요양원에 있던 박동수가 결국 세상을 떠난 듯한 암시가 그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슬픔도 잠시, 김도기는 임동현과 공범이 운영하는 불법 도박장을 찾아가 그들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방식인 '금융치료'를 예고했다. 김도기 특유의 능청스러우면서도 서늘한 카리스마가 폭발할 것으로 보여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