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세호·박나래·조진웅 입장 발표

전종헌 기자
2025-12-06 00:2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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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래·조진웅·조세호 의혹, 논란에 소속사 입장 발표, 조세호 '강경 부인' vs 조진웅 '과거 시인' vs 박나래 '맞불 폭로'

연예계를 강타한 '조세호·박나래·조진웅 3대 의혹' 사태에 대해 각 소속사가 지난 5일 일제히 공식 입장을 내놓으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조세호 측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고, 박나래 측은 전 매니저들의 금전 요구와 허위 보고 사실을 폭로하며 맞대응했다. 반면 조진웅 측은 과거 미성년 시절의 과오를 일부 인정하면서도 핵심적인 성폭행 의혹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하루 만에 쏟아진 해명과 반박으로 인해 여론의 향방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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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호 측 "조폭 자금 세탁? 소설 같은 이야기… 강력 법적 대응" 조세호 조직폭력배 의혹, 조세호·박나래·조진웅 폭로, 의혹, 논란

조세호의 소속사 A2Z엔터테인먼트는 5일 공식 입장을 통해 '조세호 불법 자금 세탁 및 조직폭력배 연루설'에 대해 "제보자 A씨의 개인적인 추측일 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입장문에 따르면 조세호는 거론된 인물과 안면이 있을 뿐이며, 제보자가 주장하는 불법 행위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사실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또한 금품이나 고가 선물 수수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과 무관하다"라고 일축했다. 소속사는 이번 사태를 제보자 A씨의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로 규정하고, 형사와 민사상 법적 대응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A2Z엔터테인먼트는 "근거 없는 비방과 루머 유포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엄중히 대응할 것"이라며 소속 아티스트 보호를 위한 강경한 태도를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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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래 측 "전 매니저들이 매출 10% 요구…등록 지연은 그들의 허위 보고 탓"

박나래의 소속사 '주식회사 앤파크'는 전 매니저들의 소송 제기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하며 구체적인 정황을 공개했다. 앤파크 측은 입장문을 통해 "문제를 제기한 전 직원 2명에게 퇴직금을 정상적으로 지급했으나, 이들이 퇴사 후 전년도 매출의 10%에 달하는 거액을 추가로 요구했다"라고 폭로했다. 소속사는 이들의 요구 금액이 시간이 지날수록 불어나 수억 원대에 이르렀으며, 언론 제보를 빌미로 박나래를 지속적으로 압박해왔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된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 미비' 문제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소속사 측은 "해당 등록 업무는 문제를 제기한 전 직원들이 담당했던 부분이며, 당시에는 절차가 완료되었다고 허위 보고를 했던 사실이 파악됐다"라고 설명했다. 운영상 미흡했던 점은 인정하고 반성하지만, 전 매니저들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며 악의적인 금품 요구가 본질이라는 설명이다. 박나래 측은 "더 이상 일방적인 요구에 끌려다닐 수 없다"라며 법률 검토를 거쳐 법적 조치에 착수했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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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웅 측 "미성년 시절 과오 인정…단, 성폭행 의혹은 사실무근"

조진웅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는 배우의 과거 잘못을 일부 시인하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소속사는 5일 "배우에게 확인한 결과 미성년 시절 잘못했던 행동이 있었음을 확인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다만 30년이 지난 일이라 경위 파악에 한계가 있고 법적 절차가 이미 종결된 사안임을 덧붙였다. 그러나 핵심 쟁점인 '성폭행 관련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하다"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조진웅 측은 성인이 된 후에도 미흡한 판단으로 심려를 끼친 점을 반성하고 있으며, 과거의 과오로 상처받은 분들에게 사과한다는 뜻을 전했다. 또한 예명 사용 논란에 대해서는 "부친의 이름을 쓴 것은 과거를 감추려는 의도가 아니라, 스스로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는 다짐이었다"라고 해명하며 대중의 이해를 구했다. 이번 공식 입장 발표로 조진웅은 '소년범 전력'이라는 꼬리표를 일부 안게 되었으나, 성범죄 연루라는 최악의 오명에서는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