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에서 17기 두 번째 부부의 충격적인 사연이 공개됐다. 결혼 12년 차를 맞은 이들 부부는 남편 36세, 아내 42세로 6살 연상연하 커플이다. 아내는 재혼으로, 첫째 아들은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자녀다.
아내는 아이들을 생각해 이혼 소송이 아닌 상간녀 소송을 선택했다. 그러나 남편이 먼저 이혼을 요구하자 괘씸함에 이혼 소송까지 진행하게 됐다.
첫 외도 발각 후 아내가 집을 나간 사이, 남편은 아이들을 돌보기 힘들다며 중고 거래 앱을 통해 베이비시터를 고용했다. 서장훈이 “보통 연세가 있는 사람을 구하지 않느냐”고 묻자, 아내는 남편이 일부러 어린 사람을 뽑았으며 그녀가 아이를 키우는 젊은 싱글맘이었다고 밝혀 의혹을 샀다.
남편은 “아이들과 어울릴 또래 아이를 둔 베이비시터를 구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곧 이 베이비시터와 남편이 불륜 관계를 맺었다는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아내는 베이비시터가 집에서 마치 안주인이라도 된 듯 행동했다고 주장했다. 남편 역시 베이비시터와의 관계 변화를 시인하며 “처음에는 사장님으로 호칭하다가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오빠’라고 하게 되더라”고 말했다.
첫째 아이는 아내에게 “엄마, 아빠랑 시터가 사귀는 것 같아”라고 이야기를 전했다. 결정적으로 아들은 “엄마, 아빠 침대에 베이비시터가 누워있어”라는 충격적인 목격 사실을 폭로했다.
이들의 관계는 베이비시터가 해고된 후 아내에게 직접 DM을 보내 남편과 잠자리를 가졌다는 사실을 통보하면서 세상에 드러났다. 제작진이 “왜 베이비시터가 아내분한테 얘기를 한 거냐”고 묻자 남편은 “저 나쁜 X 만들려고 한 것 같다”고 답했다.
아내는 “남편과 베이비시터가 세 번 잤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남편은 이를 “실수였다”고 해명했지만, 아내는 “실수로 세 번 자진 않죠”라고 단호하게 받아치며 거짓말을 일축했다.
한편 남편은 아내 역시 첫 번째 외도 후 별거 중 4개월간 남자와 동거했다고 폭로해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남편의 주장에 따르면 “아내와 소송할 생각이 전혀 없어서 행복하면 놓아주려고 고소도 안 하고 상간남과 아내가 같이 먹으라고 치킨도 보내줬다”고 말했다.
남편은 “동거 중에도 또 다른 남자와 바람피워서 모텔 가지 않았냐”고 지적했다.
MC 서장훈과 박하선은 아내에게 “베이비시터 소송은 왜 한 거냐. 나도 다른 남자, 상간남과 외도 중인데”라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내는 “저는 이미 남편과 잘 살려고 마음먹고 있는 와중에 남편이 베이비시터와 바람을 피운 거다. 같이 들켰으면 모르겠는데 제가 1년 뒤에 안 거 아니냐”고 주장했다.
아내는 “나는 상간남과 바람을 피웠다고 생각 안 한다. 전 결혼할 생각으로 만났고 같이 산 거다”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날 방송에서는 아내의 도를 넘는 폭언과 아이들에 대한 막말, 문제적 양육관도 도마에 올랐다. 아내는 “첫째도 한 번도 깨운 적 없다. 난 한 번도 아침을 챙겨준 적 없다”라고 했다. 박하선이 “인사는 해줄 수 있지 않나”라고 묻자, 아내는 “나랑 인사하고 싶으면 갔다 온다고 할 거다. 아이를 독립적으로 등교시키고 싶은 마음의 준비를 시켜주지 않는다. 내 양육 방침이다”라고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남편은 “아내가 둘째를 엄청나게 힘들어한다. ‘둘째랑 같이 못 산다. 죽을 거 같다’고 하더라”고 문제를 언급했다.
아내는 둘째 아이와 싸우자 “내가 사춘기 올 때까지 널 키웠는데 이런 대우 받아야 하냐. 너도 나한테 싸가지 없게 말하지 마라”고 말했다. 서장훈이 “아이가 무슨 죽을죄를 지었냐”라고 하자, 아내는 “나 사춘기니까 말하지 말라고 했다. 애가 계속 짜증만 내더라. 아이가 버릇없어도 오냐오냐하면서 키워야 하냐. 동의 못 하겠다”라고 주장했다.
누구에게도 위로받지 못하고 무관심 속에 방치된 아이의 모습에 진태현을 비롯한 출연진들이 눈물을 보여 안타까움을 더했다.
서장훈은 “아내는 벽 같다. 뭐든지 다 튕기는 거 같다”며 “조금 더 마음을 여는 게 본인 스스로에게도, 남은 인생을 위해서도 좋은 거 같다”고 조언했다.
아내는 “남편이 느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더 부각된 거 같다. 훈육 방식에 있어서는 억울하다”면서도 “남편이 잘못을 깨닫는다면 이혼 안 할 수도 있다”라고 속내를 내비쳤다.
하지만 남편은 “나는 나만 바뀌면 될 거라고 생각했다. 나 아닌 다른 분들과 대화 안 되는 모습을 보고 내가 노력해도 안 될 거 같더라”며 이혼 의사 100%임을 전했다.
심각한 상황에도 남편은 시종일관 웃으며 대화를 회피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JTBC ‘이혼숙려캠프’는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10분 방송된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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