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백도빈이 결혼 후 16년간 시댁에서 생활한 아내 정시아를 향해 뒤늦은 미안함을 전했다.
25일 방송된 JTBC ‘대놓고 두집살림’에서는 홍현희·제이쓴 부부와 정시아·백도빈 부부의 두집살림이 공개됐다.
정시아는 “결혼하고 둘이 있었던 건 신혼여행 5박 6일이 전부”라며 “남편이 원래 살던 집에 내가 들어간 것이었다. 신혼집을 꾸며본 경험조차 없다”고 털어놨다.
2009년 결혼과 동시에 시댁 생활을 시작한 정시아는 당시 28세의 나이로 배우 백윤식의 며느리가 됐다. 이후 지금까지 16년간 시댁에서 생활하며 아들 준우와 딸 서우를 키우고 있다.
백도빈은 “세월이 훅 지나갔는데 아내의 입장에서 보면 조금 다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그때로 돌아간다면 다른 선택을 하도록 노력했을 것 같다. 가족이 다 같이 사는 게 나쁘다는 뜻이 아니라 둘만의 시간을 보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말했다.
정시아 역시 “다시 돌아간다면 둘이 한번 살아보고 싶다. 아예 겪어본 적이 없으니까. 6개월, 1년 정도라도 둘이 살아보고 싶다”고 속마음을 밝혔다.
설명서에는 “아내는 다소 수다쟁이입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덤벙거리는 부분이 있으니 복잡한 일은 시키지 않는 편이 추진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감정 기복이 심해 당황스러운 상황이 생길 수 있으니 너그러이 헤아려주시길 바랍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평소 간결한 표현을 즐기는 백도빈의 장문의 편지에 정시아는 눈물을 글썽이며 “나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구나”라며 감동했다. 정시아는 “오빠가 이렇게 길게 말하는 사람이 아니다. 생일 축하 카드도 ‘생일 축하합니다’만 쓰는 사람인데 장문의 편지를 보고 심쿵했다. 연애 때 기분이 느껴지더라”고 고백해 훈훈함을 더했다.
JTBC ‘대놓고 두집살림’은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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