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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여왕’ A등급 호명

박지혜 기자
2025-11-26 07: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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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여왕’ A등급 호명 (사진=채널A)

채널A ‘야구여왕’의 레전드 선출 15인이 국내 50번째 여자 야구단인 신생팀 ‘블랙퀸즈’를 결성, 여자 야구 통산 우승 13회를 차지한 팀과 깜짝 연습경기를 예고하며 새로운 야구 예능의 강렬한 서막을 열었다.

25일 첫 방송한 채널A 새 스포츠 예능 ‘야구여왕’에서는 김민지-김보름-김성연-김온아-박보람-박하얀-송아-신소정-신수지-아야카-이수연-장수영-정유인-주수진-최현미 등 각자의 종목을 주름잡았던 선출 15인이 단장 박세리-감독 추신수-코치 윤석민 앞에서 입단 테스트를 진행하는 과정이 공개됐다.

먼저 ‘스포츠 올타임 레전드’인 박세리X추신수의 만남이 그려졌다. 새로운 여자 야구단의 단장과 감독직을 맡게 된 두 사람은 “여자 운동선수들의 매력을 마음껏 보여줄 수 있다는 기대로 단장직을 수락했다”, “‘남자들의 스포츠’로 여겨져, 제대로 조명받지 못한 여자 야구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싶다”며 ‘야구여왕’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후 이들은 ‘여자 야구 전국대회 우승’, 더 나아가 ‘여자 야구 국제전 우승’이라는 초대형 목표를 설정하며 본격적인 선수 선발에 나섰다.

박세리의 사전 면접을 거쳐 성사된 입단 테스트에서는 박세리-추신수와 윤석민 코치가 함께했다. 가장 먼저 ‘육상계 카리나’ 김민지가 “1번 타자를 희망한다”며 테스트에 나섰고, 그는 팀 내 유일한 ‘좌투좌타’로서 기대감을 받았지만 빠른 주루에 비해 타격에는 연거푸 실패했다. ‘707 저격수’로 유명한 사격 선수 출신 박보람은 ‘클린 히트’를 치는 타격감을 보였지만, 수비에서는 불안함을 보였다. ‘원조 리듬체조 요정’ 신수지는 깔끔한 투구를 자랑하는 동시에, 테스트 내내 본능적인 ‘리듬체조 자세’를 선보여 현장을 웃음으로 물들였다.

다음으로 ‘빙상계 간판 스타’ 김보름은 안정적인 수비와 깔끔한 타격을 보여주며 ‘유격수’ 포지션을 기대케 했다. ‘복싱’ 최현미-‘조정’ 이수연-‘수영’ 정유인은 ‘힘캐 3인방’으로서 벤치클리어링에 최적화된(?) 피지컬과 묵직한 투구&타격을 선보였다. 또 다른 ‘힘캐’인 유도 선수 출신 김성연은 “사람은 그만 던지고 공을 던져보겠다”며 ‘파워 송구’와 ‘파워 장타’를 자랑해 ‘단감코진’을 흐뭇하게 했다. 

이후, ‘핸드볼 스타’ 박하얀-김온아의 테스트가 이어졌는데, 박하얀은 사전 면접 당시 핸드볼 특유의 습관으로 인해 직구를 전혀 던지지 못했지만 불과 5일 사이에 자세를 완벽히 교정해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온아 역시, 100km/h를 찍는 폭발적인 투구와 안정적인 타격으로 ‘만능캐’의 매력을 발산했다.

후반부에는 ‘에이스’의 향연이 펼쳐졌다. 야구에 대해 아는 게 전혀 없는 ‘테니스 여신’ 송아가 캐치볼, 피칭, 수비, 배팅까지 본능적인 재능을 선보여 추신수-윤석민을 활짝 웃게 한 것. 여기에 ‘월드컵 우승’ 태극전사 주수진은 날쌘 풋워크로 수비에 특화된 면모를 보였으며, ‘최장신 파워 배드민턴’ 장수영도 직구와 변화구를 넘나드는 투구 실력으로 팀내 에이스 투수 자리를 예약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로 꼽힌 소프트볼 투수 출신 아야카는 던지면 스트라이크인 ‘칼날 제구력’을 발산한 동시에 깔끔한 송구와 타격으로 ‘올라운더 사기캐’의 등장을 알렸다. 마지막으로 등장한 ‘아이스하키 철벽 골리’ 신소정은 실제 사회인 야구에 몸담은 경력자답게 ‘포수’로서의 역대급 역량을 발휘해 모두를 기분 좋은 충격에 빠트렸다.

입단 테스트 종료 후, 추신수는 선수들의 등급을 발표했다. 바로 주전에 투입 가능한 A등급으로는 박하얀-송아-신소정-아야카가 호명됐고, 실력을 향상한 뒤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B등급에는 최현미-이수연-김성연-김온아-주수진-장수영-김보름-신수지가 이름을 올렸다. 이중 신수지에 대해 추신수는 “벤치에 있긴 아쉽고, 경기에 출전하기엔 불안한 B-”라고 평했다. 마지막으로 벤치행이자 ‘방출 후보’인 C등급은 김민지-박보람-정유인으로, 첫 ‘굴욕’을 맛본 이들은 “당장 스케줄을 조정해 야구에 ‘올인’하겠다”, “잘하는 선수들을 쫓아가 보겠다”며 정신 무장을 다짐했다.

며칠 뒤 새롭게 부임한 이대형 코치와 함께 첫 단체 훈련이 시작됐다. 첫날에는 각 선수의 종목별로 몸에 밴 습관과의 전쟁이 일어났지만, 2주 동안 풀타임으로 추신수표 ‘공포의 백만 번 훈련’을 진행하며 기본기를 빠르게 끌어올렸다. 이후 국내 50번째 여자 야구단의 출범을 알리는 창단식에서 이들의 팀명은 ‘블랙퀸즈’로 확정됐고, ‘Queen is back’이라는 슬로건을 본 선수들은 “뭉클하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와 함께 박세리 단장은 “시즌 중 세 번의 패배가 발생할 때마다 선수를 1명씩 방출하겠다”고 발표해 선수단의 열의에 불을 지폈다.

창단식을 진행한 후에는 ‘블랙퀸즈’의 첫 공식 그라운드 훈련이 시작됐다. 모두가 연습용 유니폼을 갖춰 입고 정식 야구장에 입성한 가운데, 선수들의 추천에 따라 김온아가 주장으로 임명됐다. 뒤이어 박세리 단장은 “훈련 후, 연습 경기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깜짝 발표해 모두를 얼어붙게 했다. 특히, 첫 대결 상대는 통산 우승 13회, 2024년 전국대회 우승 4회, 여자 야구 국대 출신이 8명이나 소속된 ‘리얼 디아몬즈’로, 이제 갓 걸음마를 뗀 ‘블랙퀸즈’가 이들과의 대결에서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다음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치솟게 했다.

스포츠 여왕들의 새로운 도전으로, 대한민국 여성 야구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을 채널A ‘야구여왕’은 매주 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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