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태오가 김세정 앞에게 로맨틱한 밤을 선사했다.
영문도 모른 채 영혼이 뒤바뀐 이강과 박달이는 자초지종을 확인하고자 서로를 만나려 했다. 이강은 좌의정 김한철(진구 분)의 딸이 아닌 자신의 사람에게서 원자를 보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는 대왕대비(남기애 분)에게 접근했고 죽은 세자빈을 똑 닮은 박달이의 얼굴을 이용해 그녀의 환심을 산 뒤 내시로 궁궐에 입성했다.
마침내 내시와 세자로 한 자리에 모이게 된 이강과 박달이는 다시 원래의 몸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에 빠졌다. 영혼이 바뀌기 전에 있었던 일을 회상하던 두 사람은 물속에서 나눈 입맞춤이 원인이리라 추측했다. 자신의 몸으로 돌아가고자 그날 그때처럼 물속에서 여러 차례 입맞춤을 시도했지만 두 사람 사이의 기류만 묘해질 뿐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더 이상 시도가 무의미하다고 여긴 이강과 박달이는 당분간 바뀐 몸에 적응하기로 했다. 특히 세자빈을 닮은 내관이 동궁전에 들어왔다는 사실이 김한철의 귀에 들어가게 될 경우 박달이가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 내관 윤세돌(한상조 분)의 도움을 받아 김한철의 시선은 피했지만 이미 소문이 궁궐 안에 파다하게 퍼진 만큼 쉽지 않은 나날을 예감케 했다.
그러나 이강과 박달이의 영혼이 뒤바뀐 후 두 사람은 미처 몰랐던 서로의 아픔을 깊게 헤아리기 시작했다. 박달이는 이강이 늘 꿔왔던 악몽을 경험하고 이강의 가슴속에 자리 잡은 상처를 느꼈다. 이강 역시 기억도, 가족도 잃었지만 씩씩하게 살아가는 박달이의 사연을 듣고 늘 외로웠을 박달이를 위로하고 싶어졌다.
봄바람처럼 달달한 밤이 저물고 이강과 박달이는 한 이불을 덮고 서로의 몸을 꼭 끌어안은 채 아침을 맞이했다. 그리고 그 순간, 동궁에 초대받지 않은 손님 이운(이신영 분)과 김우희(홍수주 분)가 들이닥치면서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예상치 못한 사자대면이 성사된 가운데 이상한 오해를 사게 된 이강과 박달이의 앞날은 어떻게 될지 궁금해진다.
한편 역지사지(易地四肢) 영혼 체인지 강태오와 김세정의 이야기는 오늘(22일) 밤 9시 40분에 방송되는 MBC 금토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6회에서 계속된다.
송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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