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롬프트 한 줄로 작품이 만들어지는 AI 시대, 우리는 ‘예술’을 어떻게 정의하고 불러야 할지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에 직면하고 있다.
지식텔러 이진준 교수는 ‘AI 아티스트’와 ‘AI 유저’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AI를 사용했다고 바로 예술이 되는 것은 아니며, 예술에서는 왜 ‘AI’를 사용했는지에 대한 이유가 분명해야 한다”며, 예술이 갖춰야 할 기본적인 미학적 태도에 대해 설명한다. 나아가, 기술 자체에 집중하는 ‘미디어 기술 시연회’와 ‘미디어 아트’의 차이를 짚으며, 단순한 기술 과시가 아닌 의미에 집중하게 만드는 미디어 아트의 본질을 역설한다.
진행자 궤도의 “AI 기술의 발달을 보는 현재 예술계의 분위기는 어떠한가”에 대한 질문에 두 의견으로 나뉜다고 답한다. 긍정적인 측면에서는 새로운 기술에 대해 도전할 수 있는 ‘기회’로 보는 반면, 부정적인 측면에서는 오랜 시간 예술의 성취를 침범하는 ‘위기’로 간주한다고 설명한다. 이어 아티스트 지드래곤의 노래를 우주에 송출하는 프로젝트에 대한 비화를 공개하며, 새로운 시대의 미디어 퍼포먼스에 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펼친다.
이 교수는 불문율로 여겨졌던 ‘창의성’ 영역까지 AI가 도달하면서 예술계가 위기감을 맞이하고 있지만, 오히려 “현재는 예술의 본질에 대한 가장 중요한 질문이 나타나는 시대”라고 의견을 드러낸다. 그는 예술이 과거 사진 기술의 등장에도 ‘인상파’라는 새로운 예술사를 탄생시킨 전례가 있기에, AI 시대에도 새로운 예술 세계를 찾아낼 수 있다고 덧붙인다.
궁극적으로 현재는 “본질적인 것이 더 중요해진 시대”라고 강조한다. 그는 “잘 만드는 것은 예술의 본질이 아니며, AI는 이를 깨우쳐주고 있다”고 말한다. 나아가, 앞으로 예술에서는 이러한 본질적 질문에 대한 답이 더욱더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송미희 기자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