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이경이 MBC ‘놀면 뭐하니?’ 하차 배경을 공개하며 제작진을 향한 불만을 쏟아냈다. 사생활 루머 직후 하차 권유를 받았다는 주장과 함께 과거 ‘면치기 논란’의 이면까지 폭로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이경은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달 온라인에 퍼진 사생활 루머와 관련해 강남경찰서에 협박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이경은 “(루머 유포자는) 하루 만에 조작이라고 하고 사라졌지만, 그로 인해 예능에서 하차 권유를 받았고 저희는 자진 하차를 선택하게 된 것”이라며 ‘놀면 뭐하니?’ 하차의 실제 배경을 공개했다.
이이경의 주장은 지난 8일 방송에서 유재석이 전했던 하차 소식과 정면으로 배치돼 파장을 키우고 있다.

당시 유재석은 “지금까지 3년여 동안 이경 씨가 저희와 함께 고생했다”며 “드라마, 영화 스케줄이 굉장히 많아서 우리 제작진하고 함께 조율을 하다가 요 스케줄 이후로 ‘놀뭐’를 하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동안 이경이가 고생을 많이 했다. 앞으로 이경 씨의 왕성한 활동을 응원하겠다”며 긍정적인 분위기로 하차 소식을 전했다.
‘놀뭐’ 제작진 역시 지난 4일 “이이경 씨가 그동안 해외 일정을 포함한 스케줄로 인해 프로그램 참여에 고민이 많았고, 최근 하차 의사를 밝혔다”고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이경은 과거 ‘면치기 논란’에 대해서도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 5월 방송에서 이이경은 배우 심은경과의 식사 중 과장된 면치기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일부 시청자들로부터 비위생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대해 이이경은 “저는 분명 하기 싫다고 했지만, 저 때문에 국수집을 빌렸다며 부탁을 하였고 ’예능으로 하는 겁니다!’라는 저의 멘트는 편집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후 논란이 불거지자 제작진은 마음이 급했었다는 황당한 말만 한 채, 논란은 오롯이 저 개인이 감당해야 했고 저의 이미지는 큰 손상을 입게 됐다”며 제작진의 대응 방식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VCR로만 하겠다고 전달받았지만, 기사를 보고 (김종민으로) 교체가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프로그램 측의 소통 방식에도 불만을 드러냈다.
반면 “믿어주고 의리를 지켜준 ‘나는 솔로’, ‘용감한 형사들’, ‘핸썸가이즈’ 그 외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자신을 지지해준 프로그램들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이이경의 폭로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는 “이이경이 노빠꾸로 얘기하는 거 보니 되게 억울했나보다”, “면치기 제작진이 시켜서 억지로 했고 욕 겁나 먹었는데 참았다가 이번에 터진 거 같다”며 이이경의 입장에 공감을 표했다.
반면 “어쨌든 그런 스캔들을 일으켰으니 되려 자진 하차하는 게 맞지 않나”, “3년 동안 함께한 동료들 같이 나락 가게 생겼네”라는 비판적인 의견도 나왔다.
유재석에 대해서는 “유재석은 작가들이 써준 멘트대로 했겠지”, “유재석 잘못은 없어 보임. 그냥 좋게 모양새 좋게 얘기하는 게 예의지”라며 선을 긋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현재 ‘놀면 뭐하니?’ 제작진은 이이경의 주장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어, 향후 어떤 대응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이경은 “곧 용의자가 특정될 것이다. 독일에 있다 하더라도 직접 독일 현지에 가서 고소장을 제출할 것”이라며 “악플러 또한 절대 선처는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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