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N' (오늘엔)은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생활의 지혜와 함께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소통의 창구 역할을 한다. 또한, 다양한 맛집과 시대의 트렌드와 각종 핫한 이슈까지 포괄하여 시청자들의 거실을 찾아가는 양질의 정보를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ㆍ'오늘N' (오늘엔) 오늘의 이야기는?
2. 부자가 함께 지켜낸 54년 뼈해장국의 맛
3. 60년 된 폐가를 남편 혼자 다 고쳤다?!
4. 버섯 키우는 남편과 버섯 찍는 아내?

1. [아는 맛이 무섭다] 27년 내공! 칼칼한 묵은지 김치찌개
경기도 고양시에 자리한 한 식당은 점심, 저녁 시간이 되면 빈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로 손님이 몰렸다고 한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오래 숙성된 묵은지를 통째로 넣어 끓여 내는 김치찌개였다. 냄비에 커다란 묵은지를 그대로 올린 채 끓이는 것이 특징이라, 먹는 사람은 칼로 잘라 먹거나 길게 찢어서 먹을 수 있어 보는 재미와 먹는 재미가 함께 살아 있었다고 한다.
이 식당의 김치를 담그는 사람은 27년 동안 같은 자리를 지켜온 주인장 김보경(64) 씨였다. 주인장은 김칫소를 믹서에 갈아서 만드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었다. 양념이 속까지 골고루 스며들어야 김치가 잘 숙성된다고 하기 때문이었다. 잘 익은 묵은지는 1년 동안 숙성한 뒤 압력솥에 살짝 찌는 과정을 거쳤다. 이 과정을 통해 식감이 부드러워지고 감칠맛이 한층 살아난다고 했다.
손님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은 국물 맛이었다. 집에서 김치찌개를 해도 이런 맛이 나오지 않는다는 반응이 많았다고 한다. 주인장에 따르면 김치찌개의 열쇠는 육수와 양념장이었다. 쌀뜨물을 사용한 채소 육수에 사골 육수를 섞어 감칠맛을 살리고, 여기에 직접 만든 양념장이 더해지며 깊고 칼칼한 맛이 완성됐다고 한다.
숟가락을 내려놓기 어려운 김치찌개의 맛과 오래 쌓인 내공이 함께 묻어나는 이 집. 한 번 들르면 다시 찾게 되는 김치찌개 맛집으로 소개할 만한 곳이었다.
2. [위대한 일터] 부자가 함께 지켜낸 54년 뼈해장국의 맛
전남 목포에서 50년이 넘도록 꾸준히 사랑받아 온 식당이 있었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돼지등뼈해장국이었다. 국내산 돼지등뼈와 사골을 오랜 시간 우려낸 육수에 국내산 고춧가루, 양파, 소금을 더해 잡내 없고 깊은 맛을 완성했다고 한다.
또 다른 인기 메뉴인 전복콩나물해장은 열 가지 재료를 넣고 우리기 시작해 감칠맛을 살리고, 콩나물 삶은 물까지 더해 깔끔함을 더했다고 한다. 여기에 완도 산 전복이 들어가면서 그 지역만의 풍미가 살아난 해장이 완성됐다고 한다.
이 식당의 시작은 어려웠다고 한다. 조동준(78) 씨는 아내와 함께 포목집을 운영했지만 가정 형편을 위한 선택으로 갈치잡이 배에 올랐다. 그러나 남은 것은 7천만 원의 빚뿐이었다고 한다. 여덟 식구의 가장으로서 선택한 길이 바로 식당이었다. 테이블 여섯 개만 놓고 시작했으며 명절 당일 외에는 하루도 문을 닫지 않고 장사를 했다고 한다. 그 열정과 성실함으로 빚을 갚아 나갔고, 아들 조광문(50) 씨도 식당에 합류했다.
5년 전 갑자기 피를 토하고 쓰러진 아버지는 병원에서 혈액암 3기 판정을 받았다. 절망적인 순간에 주방에 선 사람은 아들이었다. 아버지가 만들어 온 맛을 잇고 싶다는 마음으로 매일같이 손맛을 익혀 나갔고, 마침내 아버지가 만든 맛을 되살려낼 수 있었다고 한다. 아버지는 건강을 되찾으며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고, 지금의 식당은 세월과 가족의 이야기가 함께 담긴 공간으로 거듭났다.
3. [촌집 전성시대] 60년 된 폐가를 남편 혼자 다 고쳤다?!
경기도 이천의 한 마을에는 세월이 가득 쌓인 폐가들이 많았다고 한다. 그중 한 집을 새로운 공간으로 바꾼 사람이 있었는데, 바로 오명규(65) 씨였다. 그는 유명 호텔에서 36년 동안 근무하며 총지배인까지 지낸 사람이었다.
오 씨는 이 집을 제대로 고치기 위해 한 달 동안 목공까지 따로 배웠다. 오래된 폐가를 살리기 위해 직접 시멘트를 깨고, 돌을 모아 돌담을 쌓고, 서까래를 살려내며 집의 구조를 다시 일으켰다. 그렇게 6개월 동안 정성을 쏟은 끝에 낡았던 집은 누구나 살고 싶어 할 정도로 매력적인 집으로 변신했다.
예쁘지 않았던 철제 담장은 허물고, 직접 모아온 돌로 담장을 세웠으며, 고재를 구해 직접 대문을 달았다. 덩굴 식물을 심고 잔디를 다시 깔면서 마당에도 활기를 불어넣었다. 겉에서 보는 모습도 멋있지만, 주인장은 집 안에서 바라볼 때 더 아름답다고 했다. 오래된 공간에 남다른 애정을 쏟으며 완성한 집이었다.
4. [수상한 가족] 버섯 키우는 남편과 버섯 찍는 아내
충남 부여군에서 버섯 농사를 짓는 부부가 있었다. 최지연(48) 씨와 조원식(58) 씨는 같은 일을 하지만 일하는 방식이 매우 다르다고 한다. 남편 원식 씨는 빠르게 움직이며 하루 종일 온몸으로 버섯을 키운다. 그런데 지연 씨는 평소 일할 때는 느리고 천천히 움직이는 편이었다.
그런데 지연 씨의 손끝이 가장 빨라지는 순간이 있었는데, 바로 영상 촬영을 할 때였다. 버섯 먹방 영상, 버섯 뜯는 소리를 녹음하는 ASMR 영상 등을 직접 촬영하고 기획하는 데 열정적이었다. 팔로워가 1.7만 명이나 되는 농플루언서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남편은 종종 난감하다고 했다. 일하다 보면 갑자기 카메라를 들고 나타나 촬영하자고 하거나 장비를 또 구매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말릴 수 없는 이유가 있었다. 아내의 SNS 활동으로 버섯 판매량이 상당히 늘었기 때문이었다.
두 사람의 일상은 바쁘고 정신없지만, 함께 농사짓고 방송을 찍으며 하루하루를 채워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오늘N' (오늘엔)은 매일 저녁 6시 5분에 MBC에서 방영되는 시청자 친화적인 맛집 정보 프로그램이다.
'오늘N' (오늘엔)은 오늘의 맛집을 소개하며 '퇴근후N', '이 맛에 산다', '저 푸른 초원 위에', '점심N', '할매식당', '좋지 아니한가(家)' 등의 코너가 함께한다. 현장의 열기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세상의 모든 재미와 소식을 놓치지 않는 이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에게 맛집에 대한 편안함과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친구 같은 존재다. 베테랑 제작진이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직접 탐방하여 살아 있는 정보, 숨겨진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발굴한다.
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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