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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톱텐쇼’ 박서진→조째즈, 신들의 전쟁

송미희 기자
2025-11-19 07:3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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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톱텐쇼’ 박서진→조째즈, 신들의 전쟁 (제공: MBN)


‘한일톱텐쇼’가 뮤지컬, 트롯, 발라드, 댄스 등 장르 불문 톱클래스 무대를 총출동시켰다.

지난 18일 밤 9시 50분 방송된 MBN 한일 명곡 차트쇼 ‘한일톱텐쇼’ 69회는 최고 시청률 4.7%, 전국 시청률 4.0%(닐슨 코리아 기준)를 기록, 종편과 케이블 채널에서 방송된 화요일 예능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은 자신의 분야에서 ‘신’급 실력을 자랑하는 실력자들이 모인 ‘신들의 전쟁’ 특집으로 진행됐다. 주제에 딱 맞는 ‘뮤지컬의 신’ 김소현-손준호-마이클 리, ‘재즈의 신’ 조째즈가 출연해 불꽃 대결을 예고했고, 특히 김소현-손준호-마이클 리는 입 풀기 무대로 뮤지컬 에비타의 ‘A New Argentina’를 불러 확실한 기선제압을 마쳤다.

첫 번째는 ‘마성의 남신’ 대결로 진해성, 조째즈, 마사야가 맞붙었다. 진해성은 ‘야간 열차’로 출구 없는 매력을 발산했고, ‘사랑아’를 부른 조째즈는 헤어 나올 수 없는 마성의 음색으로 모두를 홀딱 반하게 했다. 마사야는 두 사람을 상대로 발라드 대표 명곡 ‘보고싶다’를 선곡해 감성 남신의 위용을 알리며 승리를 차지했다. 

직접 대결을 해보겠다고 손을 번쩍 든 ‘막내즈’ 황민호와 김유하는 타 방송에서 자신들을 이겼던 손준호를 대결 상대로 뽑았다. 황민호는 ‘무’로 기가 막힌 노래 실력과 무대 매너를 뽐냈고, 김유하는 일본어 가사로 이뤄진 J-POP곡 ‘Good bye bye’를 유창하게 소화해 강남으로부터 “일본어 발음이 나보다 좋아”라는 극찬을 받았다. 하지만 ‘나는 나비’를 부른 손준호가 아내인 김소현도 놀라게 하는 막강한 3단 고음으로 무대를 휘저어 ‘막내즈’의 설욕전의 기회를 빼앗았다.

박서진, 김소현, 신승태가 만난 ‘신들의 대결’은 ‘빅사이즈 대결’로 주목받았다. ‘성은 김이요’를 필승 곡으로 가져온 신승태는 첫 소절부터 감탄을 터트리는 광신 아우라를 제대로 뿜어냈고, ‘청춘고백’에 장구 퍼포먼스를 더한 박서진은 신들린 모먼트로 모두를 K-흥에 취하게 했다. 그러나 김소현이 천상계 보컬로 뮤지컬 에비타의 ‘Don’t Cry For Me Argentina’를 불러 안방극장을 대극장의 VVIP석으로 만드는 매직을 보여주며 승리를 가져갔다. 

에녹, 김다현, 타쿠야는 한일 양국의 음악 전성기인 80년대 곡으로 대결을 벌였다. 1980년생으로 그때 감성을 잘 안다고 자부한 에녹은 ‘흔적’으로 절절한 열창을, 아버지가 1980년대 곡을 부르는 걸 좋아한다는 김다현은 1980년대 히트송 ‘님 떠난 후’로 한껏 성숙해진 무대를 완성했다. 타쿠야는 조장혁이 리메이크했던 ‘LOVE SONG’의 원곡을 불렀고, 후반 한국어 가사까지 소화하며 국경을 뛰어넘은 감성을 선사했지만, 김다현에게 승기를 내줬다. 

한일 커플 대결인 ‘원픽 커플 대결’에서는 최수호와 쥬니, 조째즈와 마사야가 듀엣 대결을 펼쳤다.

‘한일가왕전’에서 대결한 뒤 서로를 챙겨주며 우정을 쌓고 있는 최수호와 쥬니는 차태현의 ‘l Love You’ 무대에서 격한 댄스 중에도 흔들림 없는 음정을 증명해 한일 퍼포먼스 강자들의 힘을 보여줬다. “제 고막 남친 느낌이에요”라며 마사야에 대한 팬심을 고백한 조째즈는 자신의 원픽인 마사야에게 ‘커플 호피 신발’을 선물했고, ‘커플 호피 신발’로 더욱 끈끈해진 조째즈와 마사야는 일본 대표 축가 곡인 ‘실’로 허스키와 미성의 환상적인 조합을 알리며 대결에서 승리했다. 

각각 일본, 캐나다, 뉴욕에서 오래 살았다는 최수호, 슈, 마이클 리는 ‘해외파 보컬들의 대결’에서 만났다. 최수호는 갑자기 영어로 프리 토킹을 시작하자 당황함을 감추지 못했지만, 이어진 ‘인연’ 무대에서는 ‘끼수호’로 변신해 초강력 마력을 흩뿌리며 반전을 이뤘다.

‘눈물의 바다에 안기고 싶어’로 무대를 꾸민 슈는 파도처럼 유연한 표현력으로 한 편의 만화 같은 따뜻한 무대를 완성했다. 마이클 리는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대표곡인 ‘This is the Moment’로 온몸에 전율이 돋게 하는 감동적인 무대를 탄생시켰지만, 승리의 여신은 최수호의 손을 들었다.

‘신들린 듀엣전’에서는 에녹과 김다현, 슈와 신이 나섰다. 여러 번 호흡을 맞춰본 에녹과 김다현은 ‘그대 먼 곳에’로 옥구슬 음색과 심해 저음의 완벽한 하모니를 이끌며 입이 떡 벌어지는 반응을 얻었고, 처음 호흡을 맞춰보는 슈와 신은 MC 린의 최애 곡인 안전지대의 ‘그대에게’로 음색 장인들의 아름다운 만남을 알려 진한 여운을 남겼다. 두 팀의 대결은 에녹과 김다현이 승리를 거뒀다.

마지막으로 박서진은 신곡 ‘당신이야기’의 한&일 버전을 ‘한일톱텐쇼’를 통해 첫 공개 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서진은 애절한 감성은 물론 일본어 가사 부분 역시 호소력 있게 전달해 글로벌 스타의 자질을 입증했다. 

한편 매주 화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되는 한일 명곡 차트쇼 ‘한일톱텐쇼’는 투표 기간 동안의 조회 수에 따라 매주 1~10위 차트가 공개되며 누적 조회수 100만 뷰를 넘기면 ‘실버 버튼’, 누적 조회수 500만 뷰를 넘기면 ‘골드 버튼’이 수여된다. 

송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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