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태오와 김세정의 홍연이 마침내 맞닿았다.
총을 맞은 이강이 박달이와 함께 한양으로 가는 동안에도 세자를 노린 습격은 계속돼 긴장감을 높였다. 이강이 살아있다는 소식을 들은 좌의정 김한철(진구 분)의 딸 김우희(홍수주 분)가 이운(이신영 분)을 세자로 만들고자 대왕대비(남기애 분) 세력인 도승지 한석원(지일주 분)과 손을 잡고 수를 썼기 때문. 이대로 자신이 죽는다면 모두가 위험해질 수 있기에 이강은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이강을 지키러 돌아온 좌익위 오신원(권주석 분)의 보호와 팔도에 모르는 사람이 없는 박달이의 도움으로 인해 이강은 무사히 한양에 당도할 수 있었다. 궐에 도착하자마자 모든 혼란을 수습한 이강은 자신을 구해준 박달이에게 막대한 보상을 내리며 은혜를 갚았다.
이강이 보낸 비단옷과 패물로 곱게 치장한 박달이는 처음 누려보는 호강에 밝은 미소를 띠며 행복을 만끽했다. 여기에 오래도록 고대했던 이강과 박달이의 국밥 데이트도 성사돼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특히 이강은 국밥을 다 먹고 나면 안녕이라는 박달이를 향해 낙화놀이까지 보고 가라며 붙잡아 그가 박달이와 함께 있는 시간을 즐기고 있음을 짐작하게 했다.
그러나 평화로운 시간도 잠시, 박달이가 괜한 소란에 엮이면서 화기애애하던 이강과 박달이의 사이는 순식간에 싸늘해졌다. 죽은 세자빈과 닮은 얼굴로 수모를 당하던 박달이의 모습을 보고 아프게 내뱉던 이강의 한 마디가 박달이 가슴에 상처를 입힌 것.
상황이 일단락된 후 박달이는 다짜고짜 자신을 찾아와 분통을 터트리는 이강에게 일침을 가했다. 오래전 강연월(김세정 분)과 같은 말을 하는 박달이의 꼿꼿한 눈빛은 이강의 마음속 감정을 건드렸고 이번이 마지막 만남이라는 결심마저 무너뜨리고 말았다.
그리고 그 순간, 박달이의 손목에 있던 홍연의 흉터가 통증을 일으키며 빛을 냈다. 놀란 두 사람은 그대로 강에 빠졌고, 강물에 두 사람의 피가 섞여들면서 끊어졌던 두 사람의 홍연도 이어지기 시작했다.
이어 가까스로 정신을 차린 이강과 박달이의 영혼이 낯선 몸에서 눈을 떠 충격을 안겼다. 어찌 된 연유인지 이강과 박달이의 영혼이 서로 뒤바뀌게 된 것. “세자인 내가 천한 등짐장수와 몸이 바뀌는 건 천벌이잖아”라는 이강의 절규와 함께 패닉에 빠진 박달이의 모습도 이어져 두 사람이 과연 어떻게 된 일인지 궁금해지고 있다.
한편 부보상이 된 세자 강태오와 세자가 된 부보상 김세정의 역지사지(易地四肢) 로맨스는 매주 금, 토요일 밤 9시 40분에 방송될 MBC 금토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에서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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