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의 새로운 수상 교통수단으로 기대를 모았던 한강버스가 운항 중 멈춰서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15일 저녁 8시 24분경, 승객 82명을 태운 한강버스가 잠실선착장 인근 수역을 지나던 중 얕은 강바닥에 선체가 걸리면서 운항이 중단됐다. 사고 발생 직후 소방 당국과 경찰이 신속하게 출동하여 승객 전원을 안전하게 구조했으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번 한강버스 사고는 운항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낳으며, 서울시는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이날 밤 긴급 브리핑을 열고 이번 한강버스 사고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며 경위를 설명했다. 박 본부장은 "하천 바닥의 이물질 또는 예측하지 못한 토사와 선체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일부에서 제기된 항로 이탈 의혹에 대해서는 "뚝섬-잠실 구간은 수심이 얕아 항로 관리에 특별히 신경 쓰고 있다"며 항로를 벗어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시는 이번 한강버스 사고의 주된 원인으로 예상보다 빨리 찾아온 갈수기와 강바닥 지형의 예기치 못한 변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박 본부장은 "예측 수심 외에 항로에 토사나 이물질이 얼마나 있는지 추가적인 파악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서울시는 날이 밝는 대로 잠수부를 투입하여 선체 하부와 사고 지점의 강바닥 상태를 정밀하게 조사해 정확한 한강버스 사고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이번 한강버스 사고를 계기로 즉각적인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우선 뚝섬선착장에서도 입항 중 부유물질 등의 장애가 발생한 점을 고려하여, 16일부터 3일간 뚝섬선착장을 무정차 통과하도록 결정했다. 이 기간 동안 선착장 주변의 이물질을 제거하고 추가적인 준설 작업을 진행하여 항로 안전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잠실 구간을 포함한 일부 항로의 운항을 잠정 중단하고, 마곡과 여의도 등 수심이 확보된 구간만 부분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운항이 중단된 구간은 정밀한 수심 확인을 거쳐 안전성이 완벽하게 담보된 이후에만 운항을 재개할 방침이다. 박진영 본부장은 "대중교통으로서 예측 가능하고 이용에 불편이 없어야 하는데, 시민들께 불편을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번 한강버스 사고는 새로운 교통수단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더욱 철저한 안전 점검과 관리가 필요하다는 과제를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