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토일드라마 ‘태풍상사’가 매회 엔딩으로 시청자들의 심장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전개 속에도 매번 다른 결로 터지는 ‘엔딩 맛집’의 진가를 제대로 발휘한 것. 이에 시청자 사이에서도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는 ‘엔딩 맛집’ BEST4를 꼽아봤다.
화물트럭 앞에 드러누운 이준호, ‘아스팔트 사나이’ 엔딩으로 여운 UP
이에 원단 납품하러 오고 있는 화물트럭을 막아야 한다는 직감이 든 태풍은 급기야 아스팔트에 드러누웠다. 그때 하늘에서 흩날린 눈송이가 마치 꽃잎처럼 보였다. 그리고 “꽃은 지는 게 아니라, 열매를 맺기 위해 최선을 다해 이기고 있는 것”이라는 아버지의 말이 떠올랐다. 마치 자신에게 “잘 해낼 거야”라고 말해주는 듯한 이 엔딩은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태풍의 눈물과 오버랩되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상사맨이 되어주시겠습니까?” 고백보다 더 설렌 이준호의 김민하 스카우트
대방섬유 납품을 막고 창고를 구해 물량을 보관해둔 동안 환율 상승으로 인한 반품을 노린 태풍상사. 품질과 수량에 문제가 없을 시 예외적으로 반품이 가능하다는 이탈리아의 답변에 위기 속에서도 한 줄기 빛이 비추는 듯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호의로 손을 내밀어준 줄 알았던 표상선의 사장 표박호(김상호)가 사실은 창고 계약서에 독소 조항을 숨겨 뒀고 원단 전량을 압류해갔다. 회사의 명운이 걸린 반품이 물거품이 되면서 태풍상사는 하루아침에 부도 위기에 내몰렸다. 미수 독촉 전화가 빗발치고, 당장의 생계가 급한 직원들은 하나둘 짐을 싸며 회사를 떠났다. 손에 쥔 건 폐업 신고서 한 장뿐이었고, 태풍은 무거운 발걸음으로 세무서를 찾았다.
그런데 그날 밤, 예상치 못했던 반전이 일어났다. 태풍이 미선에게 건넨 건 폐업이 아닌 사원에서 사장으로 변경된 자신의 명함이었다. 그리곤 미선의 이직을 만류하며 “태풍상사의 상사맨이 되어주시겠습니까?”라고 제안했다. 서울의 달빛 아래, 다시 한번 희망이 피어나며 IMF의 혹한 속에서도 온기를 전한 순간, 그 어떤 사랑 고백보다 더 설레는 ‘상사맨 프러포즈’가 완성됐다.
태풍상사의 사장과 주임이 된 태풍과 미선. 여전히 달러가 오가고 수출이 활기찬 부산에서 새로운 아이템 모색에 나섰다. 그런 태풍의 눈에 들어온 건 바로 슈박 사장 박윤철(진선규)의 안전화. 그날 바로 공장까지 둘러보고 계약까지 일사천리로 진행한 태풍이었다. 그런데 선급금을 지불하고 다시 찾은 공장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다. 사채에 손을 댄 윤철이 원금과 이자를 갚지 못해 가진 걸 모두 빼앗긴 것. 500만원을 주면 태풍의 안전화 500개를 돌려준다는 제안에 돈을 마련해 갔지만, 피투성이가 된 채 사경을 헤매고 있는 윤철이 눈 앞에 들어왔다. 단전에서 끓어오른 분노에 태풍은 안전화 7천개를 팔아 1억으로 돌려줄 테니 윤철에게서 영원히 떨어지라는 상사맨의 미친 패기를 폭발시켰다. 화끈하게 차용증 정가운데 손바닥 도장을 찍은 엔딩은 짜릿한 도파민을 뿜어냈다.
이창훈 ‘뽀찌’로 태국 경찰서 행? 긴장감 놓을 수 없는 예측불허 엔딩
새 아이템 ‘헬멧’으로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태국으로 떠난 태풍상사. 그러나 첫 해외 출장은 설렘보다 긴장의 연속이었다. 세관 직원에게 마진이 담배와 50달러를 건네며 “점심 한 끼 사드시라”는 말을 남긴 순간, 사건의 씨앗이 뿌려졌다. 미선은 뇌물이라며 말렸지만, “영업은 고객 마음을 얻는 것”이라며 마진 역시 물러서지 않았다.
그리고 이날 밤 태국 경찰이 이들의 숙소를 급습했다. 순식간에 현지 경찰에서 끌려오게 된 태풍상사 3인방. 미선이 공부해온 태국어로 겨우 사정을 파악한 끝에, 모든 발단이 그 ‘50달러 뽀찌’ 때문임이 드러났다. CCTV 화면 대조 끝에 결국 마진이 잡혀간 엔딩은 예측불허한 긴장감을 상승시키며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최고치로 상승시켰다.
이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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