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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부산 돼지국밥

최지윤 기자
2025-10-28 16:5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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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된장찌개 (오늘엔) MBC

'오늘N' (오늘엔)은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생활의 지혜와 함께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소통의 창구 역할을 한다. 또한, 다양한 맛집과 시대의 트렌드와 각종 핫한 이슈까지 포괄하여 시청자들의 거실을 찾아가는 양질의 정보를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ㆍ'오늘N' (오늘엔) 오늘의 이야기는?

1. 직접 담근 맛이 일품! 된장찌개
2. 아버지 퇴직금으로 산 집이 무너졌다!
3. 반찬만 30가지?! 역대급 돼지국밥
4. 전역 5개월 차, 김중사의 농장 적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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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된장찌개, 부산 돼지국밥(오늘엔) MBC

[국민 밥상의 비밀] 직접 담근 맛이 일품! 된장찌개

경기도 포천의 한 식당은 평일, 주말 가릴 것 없이 문전성시를 이룬다. 손님들이 멀리서도 일부러 찾아오는 이유는 단연 이 집의 대표 메뉴인 ‘시래기 된장찌개’ 때문이다. 구수한 냄새만 맡아도 입맛이 돌고, 한 숟갈 뜨면 고향의 추억이 되살아난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주인장 정완용(44) 씨는 어머니와 함께 식당을 운영하며, 100개가 넘는 장독대에서 직접 담근 된장을 사용해 진한 깊은 맛을 낸다. 오래된 장독대마다 숙성된 된장의 향이 서로 달라, 위치만 봐도 몇 년 된 된장인지 알 수 있을 정도라고 했다.

그중에서도 10년 묵은 된장과 4년 된 된장을 섞어 만든 국물은 감칠맛이 뛰어나 손님들이 ‘국물 한 방울 남기기 아깝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시래기는 무려 6시간 동안 삶아낸 뒤 부드럽게 풀어 넣어 구수한 된장과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여기에 매콤한 고추된장무침, 새콤한 무생채, 바삭한 멸치볶음 등 정성스러운 반찬이 더해져 완벽한 한 상이 차려진다. 직접 담근 장으로 맛을 내는 집밥의 힘, 익숙하면서도 그리운 맛의 진수를 보여주는 시래기 된장찌개로 한국인의 밥상 이야기를 다시금 되새겨보게 한다.


[촌집 전성시대] 아버지 퇴직금으로 산 집이 무너졌다!

경북 경주시의 한적한 시골 마을. 이곳에는 한때 폐가로 방치됐던 70년 된 옛집을 새롭게 되살린 가족이 있다. 박형욱(35) 씨는 부모님의 노후를 위해, 그리고 자신과 가족의 쉼터로 삼기 위해 이 집을 세컨하우스로 구입했다. 대나무숲이 둘러싼 고즈넉한 풍경이 마음에 들어 큰 결심을 했지만, 공사를 시작하자마자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낡은 구조물이 무너져버린 것이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형욱 씨는 황당함에 말이 나오지 않았고, 함께 있던 아버지는 절망에 가까운 충격을 받았다. 왜냐하면, 이 집은 바로 아버지의 퇴직금이 들어간 집이었기 때문이다.

허물어진 집을 바라보던 부자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지만, 형욱 씨는 곧 마음을 다잡았다. 다행히 그는 건축사로 일하던 전문가였다. 예전에도 가족이 살던 한옥을 직접 리모델링한 경험이 있었던 그는 무너진 집을 포기하지 않고 처음부터 다시 짓기로 했다. 밤낮없이 설계를 수정하고, 시공을 지휘하며 부지런히 움직인 끝에 그는 자신만의 감각과 실력으로 새집을 완성했다. 단순한 복원이 아닌, 가족의 추억과 아버지의 희망을 담은 새로운 보금자리가 탄생한 것이다. 무너진 집을 다시 세운 건축가 아들의 이야기 속에는 가족의 사랑과 책임감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위대한 일터] 반찬만 30가지?! 역대급 돼지국밥

부산 금정구의 한 식당은 ‘국밥집 맞아?’라는 말이 절로 나올 만큼 푸짐한 상차림으로 유명하다. 한정식집 부럽지 않은 30여 가지 반찬이 매일 아침 정성껏 차려진다. 김치, 부추전, 계란말이는 기본이고, 날마다 다른 반찬이 추가되어 손님들이 지루할 틈이 없다. 그러나 진짜 주인공은 따로 있다. 바로 깊고 진한 국물 맛이 일품인 돼지국밥이다. 국내산 사골에 금산 인삼을 넣어 무려 15시간 동안 고아낸 국물은 입안에서 진하게 퍼지는 감칠맛이 특징이다. 여기에 수육은 오소리감투, 순대, 목전지를 함께 즐길 수 있어 별미로 꼽힌다. 이 풍성한 한 상 뒤에는 눈물겨운 사연이 숨어 있다.

식당을 운영하는 이선자(66) 씨는 홀로 아들을 키우며 지금의 가게를 일궜다. 처음에는 9평 남짓한 작은 가게에서 시작했는데, 잠잘 공간이 없어 한겨울엔 평상 위에 이불을 겹겹이 덮고 잠을 청하던 시절도 있었다고 했다. 고생 끝에 식당이 자리를 잡을 무렵, 코로나19가 찾아와 다시 위기를 맞았다. 아들 이동한(42) 씨는 가게를 지키기 위해 직접 배달을 나갔고, 그 과정에서 발등뼈가 부러지는 사고까지 당했다. 하지만 그는 수술을 미루고 주방으로 돌아와 어머니 곁을 지켰다. 오랜 세월 몸이 성치 않아도 식당 불을 끄지 않은 어머니와, 그런 어머니를 위해 묵묵히 일어선 아들. 그들의 일터는 단순한 식당이 아닌 가족의 의지와 사랑이 담긴 삶의 현장이었다.


[수상한 가족] 전역 5개월 차, 김중사의 농장 적응기

경북 김천시의 한 농장. 이곳에는 ‘전역한 군인’의 새로운 도전이 펼쳐지고 있다. 10년 동안 군 생활을 이어온 김두현(30) 씨는 지난 5월 31일, 전역 후 고향으로 돌아왔다. 군에서 성실하고 인정받던 그는 연금과 안정된 삶을 뒤로하고 부모님의 농장으로 돌아왔다. 이유는 단 하나, 부모님의 건강이었다. 어머니는 유방암 투병 끝에 신장 기능이 3%만 남았고, 아버지 역시 5년 전 위암 판정을 받으며 건강이 급격히 나빠졌기 때문이다. 휴가 때마다 부모님을 돕던 두현 씨는 결국 가족 곁에 있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그러나 귀농의 길은 생각보다 험난했다. 매일 부딪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아버지 김규복(67) 씨였다.

하사 출신의 아버지는 전형적인 경상도 남자답게 고집이 세고, 자기 방식대로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었다. 냉장고 앞에서도 아들에게 물을 떠오라 할 만큼 위계가 뚜렷했다. 그런 아버지 밑에서 일하다 보니 두현 씨는 “차라리 군대가 낫다”는 말을 농담처럼 내뱉곤 했다. 그러나 투닥거림 속에서도 부자는 점점 서로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전역한 아들은 농사 기술을 배우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아버지는 그 모습을 보며 마음을 열었다. 매일 싸우고 화해하며 조금씩 농장의 리듬을 맞춰가는 부자의 하루. 땀과 웃음, 가족의 정이 뒤섞인 이들의 농장 이야기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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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된장찌개, 부산 돼지국밥(오늘엔) MBC

'오늘N' (오늘엔)은 매일 저녁 6시 5분에 MBC에서 방영되는 시청자 친화적인 맛집 정보 프로그램이다.

'오늘N' (오늘엔)은 오늘의 맛집을 소개하며  '퇴근후N', '이 맛에 산다', '저 푸른 초원 위에', '점심N', '할매식당', '좋지 아니한가(家)' 등의 코너가 함께한다. 현장의 열기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세상의 모든 재미와 소식을 놓치지 않는 이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에게 맛집에 대한 편안함과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친구 같은 존재다. 베테랑 제작진이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직접 탐방하여 살아 있는 정보, 숨겨진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발굴한다.

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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