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LG의 역전승…한국시리즈 3차전 예고

전종헌 기자
2025-10-28 00: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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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대역전승…한국시리즈 3차전 예고 ©LG 트윈스

LG 트윈스가 2025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한화 이글스에 13-5 대역전승을 거두고 시리즈 전적 2승 0패를 기록했다.

LG 트윈스가 2025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2차전에서 압도적인 화력을 선보이며 한화 이글스를 꺾고 시리즈 2연승을 달렸다. LG는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차전에서 1-4로 뒤지던 경기를 13-5로 뒤집는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1, 2차전을 모두 쓸어 담은 LG는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한국시리즈에서 1, 2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 95%(21번 중 20번)라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반면 1999년 이후 26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한화는 2연패에 빠지며 벼랑 끝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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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대역전승… 2025 한국시리즈 3차전 예고, 경기 일정 29일, 초반 열세 뒤집은 LG 타선의 대폭발 ©LG 트윈스

경기 초반 흐름은 한화가 주도했다. 한화는 1회초 LG 선발 임찬규를 상대로 4점을 뽑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선두타자 황영묵의 안타와 문현빈의 투런 홈런, 노시환의 백투백 솔로 홈런이 터지며 순식간에 3-0으로 앞서나갔다. 손아섭의 2루타에 이은 하주석의 적시타까지 더해지며 점수는 4-0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LG의 반격은 매서웠다. LG는 2회말 곧바로 5점을 뽑아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오지환부터 문보경, 박동원의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박동원이 한화 선발 류현진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진 만루 상황에서 구본혁의 내야 안타와 상대 실책을 묶어 동점을 만들었고, 홍창기의 적시타로 5-4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LG 타선은 3회말 박동원의 투런 홈런, 4회말 문보경의 싹쓸이 3타점 2루타 등으로 계속해서 점수를 쌓았다. 정규시즌 LG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였던 한화 선발 류현진은 2006년 이후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등판에서 3이닝 7실점으로 무너지며 아쉬움을 삼켰다. LG는 8회말 문보경의 쐐기 투런 홈런까지 터지며 13-5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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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대역전승… 야구 경기 2025 한국시리즈 3차전 예고, 경기 일정 29일, 초반 열세 뒤집은 LG 타선의 대폭발 ©LG 트윈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LG의 문보경과 박동원이었다. 5번 타자로 출전한 문보경은 4타수 4안타(1홈런) 5타점으로 맹활약하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박동원 역시 2루타와 홈런 포함 4타점을 쓸어 담으며 2회 역전의 발판과 3회 도망가는 점수를 책임졌다. 두 선수가 9타점을 합작하며 한화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마운드에서는 베테랑 구원 투수 김진성의 활약이 빛났다. 1회 4실점 하며 조기 강판된 선발 임찬규에 이어 등판한 LG 두 번째 투수 김진성은 1.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만 40세 7개월 20일의 나이로 마운드에 오른 김진성은 역대 한국시리즈 최고령 승리투수 신기록을 작성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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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대역전승…야구 경기, 한국시리즈 3차전 예고, 경기 일정 29일, 초반 열세 뒤집은 LG 타선의 대폭발 ©LG 트윈스

두 팀은 하루 휴식을 취한 뒤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로 장소를 옮겨 3차전을 치른다. 2패로 몰린 한화로서는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다. 한화는 홈 팬들의 응원 속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한화는 3차전 선발 투수로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를 예고하며 총력전을 선언했다.​

LG는 2연승의 상승세를 몰아 3차전까지 잡고 시리즈를 조기에 끝내겠다는 각오다. LG는 1, 2차전에서 도합 21점을 뽑아낸 막강한 타선의 힘을 앞세워 한화 마운드를 공략할 계획이다. 2패 뒤 2번의 역전 우승이라는 희박한 확률에 도전해야 하는 한화가 안방에서 반격의 서막을 열 수 있을지, 아니면 LG가 통합 우승을 향한 9부 능선을 넘을지 3차전 결과에 야구 팬들의 모든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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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 LG 트윈스가 2025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한화 이글스에 13-5 대역전승을 거두고 시리즈 전적 2승 0패를 기록했다. 한화가 1회초 4점을 먼저 냈지만, LG는 2회말 박동원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5점을 뽑아 경기를 뒤집었다. 문보경은 홈런 포함 4안타 5타점으로 맹활약했고, 박동원은 4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구원 등판한 LG 김진성은 역대 최고령 승리투수가 됐다. 2연패에 몰린 한화는 29일 홈인 대전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반격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