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월 24일 밤 8시 30분 방송된 KBS Joy ‘이십세기 힛-트쏭’ 286회는 ‘80’s 전설의 원 히트 원더 힛-트쏭’을 주제로, 단 하나의 노래로 80년대를 뒤흔든 레전드 명곡들을 소환했다.
10위는 우순실의 ‘잃어버린 우산’이었다. 1982년 대학가요제 동상 수상곡으로, 이별의 감정을 ‘우산’이라는 은유로 풀어낸 마이너 발라드다. 이어 9위는 홍성민의 ‘기억날 그날이 와도’가 차지했다. 서정적인 멜로디와 시적인 가사, 맑은 음색으로 사랑받은 곡이다.
7위는 티삼스의 ‘매일 매일 기다려’. 1987년 강변가요제 동상과 가창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록의 초창기를 대표했던 곡이다. 6위 김성호의 ‘김성호의 회상’은 서정적인 멜로디와 감성적인 가사가 어우러지는 곡으로, 얼굴 없는 가수의 원조로 회자되고 있다. ‘노래는 목소리와 마음으로 하는 것이지 얼굴로 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소신이 전해지자 김희철은 “뜨끔! 전 데뷔 초때부터 얼굴로만 했는데요. 죄송합니다, 선배님"이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5위는 박성신의 ‘한번만 더’였다.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호소력 짙은 보컬로 당시 가요계를 뒤흔들었던 곡이었으나, 2집의 성과 부진으로 자연스럽게 활동이 줄어들며 원 히트 원더로 남게 됐다. 생전 준비하던 3집은 유작으로 남아 제자들이 함께 부른 곡들로 완성되었다는 뒷이야기가 소개되기도 했다.
4위는 원준희의 ‘사랑은 유리같은 것’이었다. 아름다운 미모와 애잔한 목소리가 조화를 이루며 인기를 끌었던 곡으로, 80년대 감성의 정수를 보여준 발라드로 기억되고 있다. 절정의 인기를 누리던 시점에 은퇴를 선언하고, 결혼을 결심해 미국으로 떠났다는 과감한 결정이 언급되며 출연진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3위는 유미리의 ‘젊음의 노트’가 차지했다. 3천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강변가요제 대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곡으로, 폭발적인 가창력과 젊음을 응원하는 메시지가 어우러져 큰 히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매니저에게 모든 재정과 수입을 맡겼다가 재산을 모두 착취당하며 충격 속에 미국으로 떠났다는 안타까운 사연이 소개됐다.
대망의 1위에는 햇빛촌의 ‘유리창엔 비’가 올랐다. '햇빛촌'은 1983년 결성된 대학생 연합 아마추어 음악 서클로, 사실상 해체 이후 원년 멤버였던 이정한이 솔로로 활동하려는 찰나 고병희가 찾아와 함께하게 되었다. 발매 당시엔 큰 관심을 받지 못했으나 입소문으로 5주 연속 1위에 오른 기적의 명곡으로, 앨범 하나만 더 내달라는 설득이 있었지만 두 사람은 1집만 함께 하기로 했던 약속을 지키고 각자의 길을 선택했다고 한다.
‘이십세기 힛-트쏭’은 LG U+tv 1번, Genie tv 41번, SK Btv 53번, 그리고 KBS 모바일 앱 'my K'에서 시청할 수 있다. 지역별 케이블 채널 번호는 KBS N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더 많은 영상은 주요 온라인 채널(유튜브, 페이스북 등)과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통해서도 찾아볼 수 있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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