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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게인4’ 싱요일 부활

이다미 기자
2025-10-20 09:2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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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게인4’ 싱요일 부활 (제공: JTBC)

레전드 오디션 ‘싱어게인4’가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올 어게인을 불렀다.

JTBC ‘싱어게인-무명가수전 시즌4’(이하 ‘싱어게인4’)가 지난 14일 클래스 다른 오디션의 귀환을 알리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뜨겁게 달궜다. ‘다시 한번’ 무대에 서기 위해 역대급 경쟁률을 뚫고 본선 무대에 오른 무명가수들은 1라운드부터 더욱 강력하고 다채로워진 무대로 도파민을 한껏 끌어 올렸다. 첫 방송이 끝나기 무섭게 온라인 게시판과 SNS에 쏟아진 기대평은 ‘싱요일’의 화끈한 부활을 실감케 했다. 단 1회부터 레전드 오디션의 진가를 발휘하며 마음을 빼앗은 화제의 무대를 비롯해, ‘싱어게인4’가 앞으로 더 기대되는 이유를 짚어봤다.

‘싱어게인’이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비결은 자신의 존재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다시 무대에 오른 무명가수들의 ‘진정성’과 ‘절실함’으로 만든 울림 깊은 무대다. 이번 시즌4 역시 ‘싱어게인’이 ‘싱어게인’한 감동의 무대가 쏟아졌다. 자신을 ‘곁들이는 가수다’라고 소개했던 홍대 인디밴드 1세대 출신 ‘재야의 고수’ 조 51호는 자신을 다시 알려보자는 각오로 무대에 올랐다. 베테랑다운 노련한 무대에 윤종신과 김이나는 “메인 디시다. 다음무대가 더 기대된다”, “반가운 꾼의 맛”이라는 심사평을 남겼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자신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진심을 전하는 ‘슈가맨’ 조의 무대는 강력했다. 추억의 가수가 아닌 현재 진행형이고 싶어 용기를 냈다는 69호의 반전은 뭉클했다. 탈락이 확정되고 이름이 공개되기 직전 김이나가 “말하지 마십시오 그 이름 절대”라는 말과 함께 최초 슈퍼 어게인을 발동한 것. 록 마니아들의 추억을 자극한 무대에 2라운드를 응원하던 시청자들의 실시간 반응도 터졌다.

오디션이 사랑한 명곡 ‘얼음요새’ 원곡자 70호의 용기 있는 도전에도 찬사가 쏟아졌다. 한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이들에게, 그리고 자신에게 끝이 아님을 말해주고 싶었다는 무대는 심사위원의 마음까지 움직이며 7 어게인을 받았다. 2011년 데뷔곡 ‘이러쿵 저러쿵’을 흔들림 없는 댄스 라이브로 5인 파트를 완벽하게 소화한 67호는 불가능을 가능케 한 생라이브 시절의 숨듣명(숨어 듣는 명곡) 위엄을 과시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임재범 역시 ‘탈인간급’이라는 심사평으로 존경을 표했다. 다시 무대에 오른 반가운 활약에 “추억 아니고 현역이다”, “진정성을 느꼈다”, “위안이 느껴져 먹먹하면서도 따사롭다”, “진심이 느껴져서 계속 듣는다”, “가수가 무대에서 어떤 정서를 만들어낸다는 게 특별하다”, “울림이 있는 가수다” 등 열띤 반응을 보냈다.

숨은 고수들의 활약은 기대 이상이었다. ‘싱어게인2’에서 규현을 오열시킨 남편 김현성과 같은 번호를 뽑은 ‘홀로서기’ 조 43호는 탄탄한 보컬과 심상치 않은 무대 장악력으로 심사위원단의 극찬을 받았다. 특히 이승윤, 이무진 등 여러 실력파 가수들이 포진했던 ‘찐 무명’ 조는 시즌4에도 최다 올 어게인을 배출하는 무서운 기세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심사위원들을 사로잡은 61호, 귀여운 외모와 달리 무서운 실력으로 올 어게인을 거머쥔 23호, 남다른 바이브로 아티스트의 자질을 보여준 37호, 고단한 현실 속에서도 “가장 나다울 수 있는 건 음악”이라고 말한 65호의 간절한 무대는 임재범의 “참 잘했어요” 첫 결재 도장의 주인공이 됐다.

시청자들 역시 “자기 색깔 명확해서 좋다”, “이렇게 잘하는 사람이 어디 숨어있었지?”, “1분만 들어도 그냥 실력파다”, “처음 들어본 노래였지만 도입부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음색깡패다”, “진짜가 나타났다”, “우승 후보인 것 같다” 등 숨은 보석들의 활약을 응원하고 기대하는 반응을 쏟아냈다.

무명가수들의 진정성과 절실함이 담긴 무대, 그런 가수들을 존중하며 따뜻한 조언과 공감 어린 격려를 아끼지 않는 심사위원들의 활약은 ‘싱어게인’의 원동력. 4번째 시즌을 맞은 심사위원들의 심사평도, 리액션도 레벨업했다. 특히 새로운 심사위원 태연의 합류는 신의 한 수였다. 참가자들의 무대를 세밀하게 짚어내는 현실 조언으로 공감을 불러일으킨 것. 무대에 임하는 태도, 선곡, 곡 이해도 등 자신만의 심사 기준으로 무대 전반을 디테일하고 입체적으로 바라보며 ‘싱어게인4’의 다채로운 심사평에 힘을 더했다.

개성 강한 참가자들의 무대만큼이나, 다채로운 시각의 심사평도 화제를 모았다. 여유가 없어 보인다는 코드 쿤스트와 툭툭 던지는 느낌이 좋았다는 윤종신의 심사평이 엇갈린 9호, 선곡에 대한 아쉬움을 밝힌 백지영과 개성이 엿보인 선곡이었다는 태연의 각기 다른 심사평을 받은 에스파의 ‘아마겟돈(Armageddon)’을 선곡한 17호 역시 합격 보류를 받았다. 여기에 개성 넘치는 바이브로 7 어게인을 받은 37호에 대해 “자신감을 납득시킨 실력”, “이런 아티스트 기다렸다” 등 심사위원의 찬사와 대비되는 “겉만 칠해진 아직 마르지 않은 페인트 같아서 파악하기가 어려웠다”라는 임재범의 묵직한 조언은 ‘싱어게인’ 심사의 묘미를 배가했다.

첫 방송부터 유명가수의 탄생을 예감케 한 ‘싱어게인4’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1회에서 공개되지 않은 믿고 듣는 ‘OST’ 조, 화려한 라인업의 ‘오디션 최강자’ 조, 그리고 시즌4에 새로 추가된 베일에 감춰진 조까지 또 어떤 서사와 반전, 감동의 무대를 안겨줄지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JTBC ‘싱어게인4’ 2회는 21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이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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