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종국이 최근 불거진 신혼여행 브이로그 삭제 논란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김종국은 지난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짐종국’에 게시된 '여기 SM타운 아닙니다… (Feat. 유노윤호, 찬열, 유리, 수호, 마선호)' 영상의 소개글을 통해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김종국은 지난 9일 신혼여행 관련 영상을 올렸으나 별다른 설명 없이 삭제해 팬들의 궁금증을 낳았다.
김종국은 영상 소개글에서 "짧은 글로 공지하기엔 부족함이 있어 방법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해당 영상 속 형체도 알아볼 수 없는 검은 실루엣을 감추겠다는 목적으로 영상을 내린 것 같다는 어처구니없는 기사가 하나 둘 올라왔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서 "누가 봐도 상식적이지 않은 이야기가 사실처럼 번져나가는 모습을 경험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김종국은 데뷔 이후 오랜 기간 '런닝맨', '미운 우리 새끼' 등 다수 예능 프로그램에서 성실하고 올곧은 이미지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렇기에 이번 사생활 관련 논란과 억측은 본인에게 더욱 큰 상처로 다가왔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영상 삭제 직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갑작스러운 삭제 배경을 두고 확인되지 않은 추측들이 난무하며 논란이 커졌다. 앞서 김종국은 유튜브에 신혼여행 브이로그를 게시했는데, 호텔 내부를 소개하는 장면에서 아내로 추정되는 인물의 실루엣이 잠시 비쳤다. 김종국이 아내의 정체를 공개하지 않았던 만큼 대중의 관심이 집중됐고, 이후 영상이 공지 없이 삭제되면서 의혹은 더욱 증폭됐다.
김종국은 "살다 보면 예기치 않게 된통 꼬이거나 억울한 일이 생기기도 한다"면서 복잡한 심경을 내비쳤다. 또한 "결혼식 관련해서도 왜곡된 얘기들이 너무나 많아 속상하고 안타깝지만, 그 또한 명분을 준 제 탓이라 생각하고 맞을 건 좀 맞고, 그냥 하던 대로 앞만 보고 열심히 성실히 살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종국은 지난달 5일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비연예인 아내와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 소식 자체가 대중에게 큰 놀라움을 안겼으며, 결혼식 역시 양가 하객을 50명씩만 초대한 소규모 형태로 진행하며 아내의 신상을 철저히 보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여러 차례 동료 연예인들과 러브라인을 형성하며 결혼과 연애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았던 만큼, 실제 결혼 생활에 대한 호기심이 이번 해프닝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김종국은 마지막으로 "그래도 나름 오랜 시간 지켜보셨을 텐데, 그 정도로 정신 나간 놈 아니다"라고 덧붙이며 팬들을 안심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