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음요새'의 원곡자, 밴드 디어클라우드의 보컬 나인(Nine9)이 '싱어게인4'에 출사표를 던졌다. 작곡가라는 명성 뒤에 가려졌던 자신의 목소리를 대중에게 온전히 알리고자 용기를 낸 그의 도전에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 14일 첫 방송된 JTBC '싱어게인 시즌4-무명가수전'(이하 '싱어게인4')에서는 '오디션이 사랑한 가수'라는 소개와 함께 70호 가수로 디어클라우드의 나인이 등장해 심사위원단과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나인은 수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참가자들이 경연곡으로 선택하며 재조명된 명곡 '얼음요새'의 원곡자이자 작곡가다.

70호 가수로 무대에 오른 나인은 "작곡가로서 사랑받고 인정받았지만, 이제는 가수로서 인정받고 싶다"는 진솔한 참가 이유를 밝혔다. 그의 말처럼 '얼음요새'는 큰 사랑을 받았지만, 정작 그 노래를 부른 원곡 가수가 누구인지에 대한 대중의 인식은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나인은 이번 '싱어게인4' 출연을 통해 자신의 이름과 목소리를 대중에게 각인시키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나인은 2007년 밴드 디어클라우드의 1집 앨범 [Dear Cloud]로 데뷔한 실력파 뮤지션이다. 본명은 장희연으로, 몽환적이면서도 힘 있는 독보적인 음색과 깊이 있는 감성으로 마니아 팬층을 형성해왔다. 그는 지난 2018년 MBC '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에 '매트릭스'라는 가명으로 출연해 준우승을 차지하며 가창력을 입증한 바 있다. 당시에도 중성적인 매력의 목소리로 판정단에게 혼란을 안기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싱어게인4'는 한 시대를 풍미했지만 지금은 잊힌 비운의 가수나 세상이 미처 알아보지 못한 무명가수들이 다시 무대에 설 수 있도록 돕는 리부팅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나인은 '슈가맨' 조에 속해 다른 참가자들과 경연을 펼치게 되었다. 슈가맨 조는 대중에게 히트곡은 알려졌지만 얼굴은 익숙하지 않은 가수들이 모인 조로, '얼음요새'의 원곡자인 나인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적합한 무대였다.
첫 방송에서 나인은 1라운드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7어게인을 받아 다음 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본선에 진출한 81명의 참가자 중 한 명으로서, 작곡가가 아닌 가수 나인으로서의 새로운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나인의 도전을 비롯해 다양한 사연을 가진 가수들의 무대가 펼쳐지는 '싱어게인4'는 매주 화요일 밤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