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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류’ 6·7회 명장면

박지혜 기자
2025-10-13 08: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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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류’ 6·7회 명장면 (사진=디즈니+)

디즈니+의 최초 오리지널 사극 시리즈 '탁류' 가 지난주 공개된 6~7회 역시 과몰입을 일으키는 전개로 뜨거운 반응을 얻은 가운데, 시청자들의 마음을 단단히 사로잡은 명장면을 공개했다.   

첫 번째 명장면은 그동안 ‘혐관’에 가까운 사이였던 로운과 신예은이 오해를 풀고 서로의 마음을 처음으로 확인한 장면이다. 배를 보러 나루터에 나갔다가 앞뒤 안 가리는 무뢰배들에게 둘러싸이게 된 ‘최은’(신예은). 부잣집 아가씨를 해치려는 무뢰배들의 위협에 ‘최은’이 이도저도 못하는 순간, 어디선가 바람처럼 나타나 이들을 해치우는 ‘장시율’(로운)의 액션은 안도감을 일으켰다. 

마포나루 왈패들 사이 주먹 꽤 쓰기로 유명한 그의 정체를 알아보고 무뢰배들이 주춤하는 사이, 이를 모르는 ‘최은’은 ‘장시율’의 팔을 잡아채 도망치기 시작한다. 힘세기로는 마포나루 왈패 제일인 ‘시율’이었지만, 자신보다 한참 약한 ‘최은’의 손에 이끌려 함께 달리는 두 사람의 모습은 심장을 간질이게 만드는 케미로 시청자들의 명장면으로 손꼽혔다. 이어 일꾼들에 게 정당한 대우를 해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똑같이 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 두 사람, 서로에 대한 오해가 풀리며 앞으로 이들 사이 관계가 어떻게 진전될 것일지 궁금증을 자극했다. 

두 번째 명장면은 마침내 조우한 로운과 김동원의 불꽃 튀는 대결 액션 장면이다. 조선에 새로운 터전을 세우겠다는 야망으로 점차 세력을 확장해 나가고 있는 여진족 장수 출신 ‘왕해’(김동원)는 과거 ‘장시율’의 어머니를 죽였던 이였다. 그러던 그가 ‘장시율’이 새로운 가족으로 받아들였던 ‘무덕’ 패거리의 막내 ‘말복’까지 해하자, ‘장시율’은 분노에 찬 절규와 함께 ‘왕해’에게 덤벼든다. 곧이어 두 사람의 치열한 대결이 이어지고, 강렬한 액션을 통해 땀을 쥐게 만드는 긴장감과 소중한 이를 잃은 ‘장시율’의 뜨거운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진 이 장면은 시청자들이 꼽는 명장면에 등극했다. 큰일이 벌어질 것을 직감한 ‘무덕’이 ‘정천’을 데려와 대결을 멈추자, ‘장시율’은 ‘왕해’를 향해 “넌 내 손에 죽는다” 는 무서운 경고를 전해 두 사람이 앞으로 어떤 최후를 맞이하게 될지 기대를 더욱 모으고 있다. 

마지막 명장면은 7회의 엔딩을 장식한 ‘말복’의 장례식 장면이다. 서로 티격태격하더라도 귀여움을 받던 왈패들의 막내 ‘말복’이 세상을 떠나자, 마포 나루터에는 침통함이 감돌았다. 특히 ‘장시율’과 남다른 형, 동생 케미로 엄마미소를 짓게 만들었던 ‘말복’의 죽음은 왈패들은 물론, 시청자들에게도 큰 충격과 슬픔을 선사했다. 처연한 음악과 함께 ‘말복’을 떠나보내는 ‘무덕패’의 모습은 모두의 마음을 미어지게 만들었다. 여기에 그 누구보다 자신을 잘 따랐던 동생이었기에, 허망하고 쓸쓸함이 감도는 표정으로 하염없이 강물을 바라보는 ‘장시율’의 모습은 길고 긴 여운을 선사하며 그리움을 더했다. 

디즈니+의 최초 오리지널 사극 시리즈 '탁류'는 조선의 모든 돈과 물자가 모여드는 경강을 둘러싸고 혼탁한 세상을 뒤집고 사람답게 살기 위해 각기 다른 꿈을 꿨던 이들의 운명 개척 액션 드라마로, 이번 주 금요일(17일) 마지막 8~9회가 공개된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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