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멈춰가는 동물들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는 곳. 서울의 한 동물병원에선 매일 눈물겨운 사투가 벌어진다. 밤낮 할 거 없이 갖가지 질환을 지닌 동물들이 찾아오는 병원은 그야말로 사투의 현장이다.
그 현장의 한복판엔 생사의 경계를 오가며 생명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동물들과 생명을 구하기 위해 달리고 또 달리는 수의사들이 있다. 삶과 죽음이 맞닿은 그곳에선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지 집중 관찰한다.
긴급 수술이 필요하지만 녀석의 몸은 마취를 견딜 여력조차 없다. 당장은 생사를 장담할 수도 없는 상태인데. 길에서 태어나 품어 줄 사람 하나 없이 살아왔던 녀석에게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 녀석은 이 고통의 시간을 견뎌낼 수 있을까?
한편 1층 외래 진료동을 찾은 특별한 반려가족이 있다. 전이 평가를 위해 병원을 찾았다는 라떼. 헝가리에서 거주하던 시절, 라떼는 골육종 암 진단을 받았다. 진단 당시 이미 오른쪽 다리 전체에 암이 퍼진 상태였고 수의사는 한 달 시한부 선고를 내렸다.
하지만 가족들은 라떼를 포기할 수 없었다. 수술을 위해 결국 한국에 들어왔고 한 달을 산다던 라떼는 1년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기적처럼 가족들 곁에 있다. 수많은 고비를 넘기고 다시 한 번 검사대에 오른 라떼. 기적은 계속될 수 있을까?
생사의 기로에 선 동물들과 그들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수의사들. 그 뜨거운 현장을 담은 첫 번째 이야기가 12일 일요일 SBS 'TV 동물농장' 에서 공개된다.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