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이준석 동탄룩 논란, 선미 팬들도 “2차 피해 우려”

선미 팬들도 이준석에 삭제 요구…고윤정 이어 연예인 2차 피해 우려 확산
박지혜 기자
2025-10-11 07: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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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동탄룩 논란, 선미 팬들도 “2차 피해 우려” (사진=SNS)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의 ‘동탄룩’ 밈 비판 게시물을 둘러싼 논란이 가수 선미 팬덤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10일 선미 팬들은 “이준석 국회의원님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 대표가 SNS에 올린 선미 관련 게시물의 삭제를 요청했다.

앞서 이 대표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동탄룩’ 등 지역 이미지를 왜곡하는 밈 문화를 비판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일부 연예인들의 사진이 포함된 게시물 캡처 화면이 함께 공유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선미 팬들은 성명서에서 “지역 이미지를 살리려는 취지 자체는 이해합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선미의 사진 캡처와 댓글 일부가 공공연이 노출된 점은 당사자가 과거에 관련 악성 댓글의 대상이 되었던 사정을 고려할 때 2차 피해 우려가 큽니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아울러 선미가 해당 밈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에도 큰 댓글을 단 뒤 이를 캡처하여 공유하는 방식은 의원님의 일장을 설명하려는 취지와 달리 불필요한 재확산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의원님께서 선미 관련 게시물을 계속하는 조치가 과연 어떠한 공익적 목적에 부합하는지 심히 의문입니다”라며 “부디 공직자로서 표현 방식에서 최소침해 원칙을 지켜 주시기를 요청드리며, 선미 관련 사진 삭제를 정중히 부탁드립니다”고 강조했다.

이는 전날 고윤정 팬들이 유사한 성명서를 발표한 데 이어 나온 것으로, 고윤정 팬들 역시 “배우 고윤정 관련 게시물은 당사자의 명예가 훼손될 소지가 있어, 2차 피해가 심히 우려된다”며 게시물 삭제를 요청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지난 9일 “멀쩡히 아이를 키우며 어느 동네보다도 부지런히 살아가는 동탄맘들을 비하하는 밈이 있다면 그 지역 국회의원이 그것을 지적하는 것이 당연한 도리”라며 “어쭙잖게 공작할 생각은 하지 마라. 요즘 들어 기승을 부리니 이 유형도 법적 조치 취해두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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