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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성, ‘은수좋은날’ 반전 괴한

박지혜 기자
2025-10-11 08:3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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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성, ‘은수좋은날’ 반전 괴한 (사진=KBS)

배우 이규성이 흡인력 높은 연기로 웰메이드 스릴러 ‘은수 좋은 날’을 가득 채우고 있다.

KBS 2TV 토일 미니시리즈 ‘은수 좋은 날’에서 이규성은 마약 밀매 조직 ‘팬텀’의 구성원이자 은수(이영애 분)와 같은 마트에서 일하고 있는 취업 준비생 ‘황동현’ 역으로 분해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지난 5, 6회에서는 끝내 취업에 성공했지만, 마약 조직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죽음을 맞이한 ‘동현’의 이야기가 펼쳐져 충격을 안겼다.

먼저, 이규성은 눈빛, 호흡으로 ‘황동현’의 이중성을 완성해내며 시청자들의 소름을 자극했다. 앞서 은수와 취업 축하의 기쁨을 나누었던 그였지만, 마약 가방을 되찾기 위해 동생 준현(손보승 분)과 은수의 집에 침입해 위협을 가한 것. 특히 격렬한 다툼 후 벗겨진 복면 뒤 드러난 동현의 눈동자에는 당황스러운 기색이 물씬 풍겼고, 이규성은 호흡을 조절하며 심연의 감정을 표출, 극의 긴장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그런가 하면 이규성은 다채로운 얼굴로 ‘황동현’의 선한 본성과 숨겨진 비밀 이야기를 설득력 있게 표현해 시선을 끌었다. 그는 도규만(원현준 분)이 마약 가방을 훔친 범인을 죽이라는 명령을 내리자 흔들리는 눈빛을 보여주는가 하면, 은수가 만들어준 삼계탕을 준현과 함께 맛있게 먹는 훈훈한 모습까지 보이며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동안 ‘은수 좋은 날’ 속 예상치 못한 곳에서 끊임없이 등장하며 다채로운 면모를 드러낸 동현이었기에, 갑작스러운 사고로 죽음을 맞은 그의 엔딩은 시청자들에게 더욱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처럼 ‘황동현’의 차분하고 배려심 깊은 면모부터 어두운 현실 속 드러난 욕망 앞에서 갈등하는 다층적인 모습까지 파격적으로 그려내며 극의 흐름을 바꾸는 신 스틸러로 활약한 이규성. 그의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몰입도가 한층 높아진 가운데, ‘동현’의 죽음이 ‘은수 좋은 날’ 속 인물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배우 이규성이 어떠한 모습으로 다시 안방극장을 사로잡을지 다음 행보에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이규성이 활약한 KBS 2TV ‘은수 좋은 날’은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 20분에 방송된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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