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새 토일드라마 ‘태풍상사’가 내일(11일) 첫 방송까지 단 하루만을 남겨두고 있다. 1997년 IMF를 배경으로 웃음과 눈물, 그리고 짙은 향수를 함께 담아낼 ‘태풍상사’가 과연 어떤 공감의 이야기를 펼칠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시대를 관통하는 정신과 청춘의 결을 담아낼 이번 작품의 핵심 기대 포인트 셋을 미리 짚어 본다.
‘태풍상사’는 서로 다른 두 청춘이 IMF라는 폭풍의 한가운데에서 부딪히고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감을 믿고 실행에 옮기는 행동파 강태풍(이준호)은 때로는 무모할 만큼 단순하지만, 누구보다 뜨겁고 진심 어린 마음으로 사람을 이끄는 힘을 지닌 초짜 사장. 반면, 현실적이고 단단한 오미선(김민하)은 철저한 논리를 바탕으로 움직이는 에이스 경리다. 정반대의 방향에서 출발한 두 사람은 위기의 시대를 함께 통과하며 점차 서로의 세계를 이해하고, 함께 버텨내는 법을 배워간다.
지난 1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이나정 감독은 “1997년 당시를 진정성 있게 고증하는 것이 이 드라마의 정체성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에 실제로 당시를 살았던 많은 상사맨들을 만나 취재하고, 박물관에서 ‘텔렉스(전신타자기)’ 등 소품을 공수해 세트를 완성했다. 압구정 로데오 거리와 아파트, 을지로 등 90년대의 대표적인 공간을 직접 찾아다니며, 그 시대의 공기와 온도를 화면 속에 옮기기 위해 공을 들였다. 그 결과 ‘태풍상사’의 공간은 단순한 배경을 넘어 그 시절의 기억을 그대로 품은 타임캡슐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이나정 감독은 “97년은 분명 아팠지만, 모두가 ‘영차’하고 함께 이겨냈던 시기였다”며, “그 시절을 단지 어둡게 그리기보다, 유쾌하고 따뜻한 톤으로 담아내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 말처럼, ‘태풍상사’는 1997년의 낭만과 감성을 고스란히 되살린 ‘Y2K 리얼 직캠’같은 미장센으로 시청자들의 공감과 추억을 소환할 예정이다.
‘태풍상사’는 1997년이라는 특정한 시대를 다루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지금을 사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회사를 지키기 위해,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또 내일을 버티기 위해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사람들의 모습은 2025년의 현실과도 다르지 않다. 절망과 불안 속에서도 서로를 믿고 버텨내던 그 시절의 연대는 오늘날에도 유효한 위로로 다가온다. 유쾌하지만 따뜻하고, 웃음 뒤에는 짠한 여운이 남는 ‘태풍상사’는 결국 모두가 공감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로 귀결된다. 첫 방송 전부터 ‘공감 완판 드라마’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유다.
한편, CJ ENM의 IP 흥행을 이어갈 tvN 새 토일드라마 ‘태풍상사’는 1997년 IMF, 직원도, 돈도, 팔 것도 없는 무역회사의 사장이 되어버린 초보 상사맨 ‘강태풍’의 고군분투 성장기를 그린다. 내일(11일) 토요일 밤 9시 10분 첫 방송된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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