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버스 노사가 1일 새벽 협상 끝에 임금 협상안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경기도 버스 노동조합과 사측의 임금 협상이 1일 새벽 극적으로 타결됐다. 이에 따라 당일 첫차부터 예정되었던 대규모 파업이 철회되면서, 우려됐던 출근길 교통 대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 합의를 통해 경기도 내 전체 버스의 약 90%에 해당하는 1만여 대의 버스가 정상적으로 운행을 재개했다.
이번 협상의 핵심은 민영제와 준공영제(공공관리제) 노선 기사 간의 처우 격차 해소 방안이었다. 합의안에 따르면 올해 임금은 민영제 노선 기사에게 월 40만 원 정액 인상, 준공영제 노선 기사에게는 8.5% 인상을 적용하기로 결정됐다. 더불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오는 2027년 1월 1일부터 민영제 노선에도 준공영제와 동일한 수준의 임금 체계와 근무 형태를 적용하는 데 합의했다.
노사 합의에 따라 공공관리제 2,300여 대, 민영제 7,100여 대, 시외버스 800여 대 등 약 1만여 대의 버스가 파업 없이 정상 운행하게 됐다. 경기도 전체 버스 노동자의 약 90%에 해당하는 1만 9천여 명의 기사가 운전대를 잡으면서 도민들은 평소와 다름없이 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협상 타결 직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밤샘 논의 끝에 극적인 타결을 이뤄낸 노사 양측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합의 전임에도 도민들의 출근길을 위해 첫차 운행을 결정해 주신 점에 대해 도민을 대표해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