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급으로 긴 올해 추석 연휴를 맞아 3천만 명이 넘는 국민이 국내외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교통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10월 2일부터 12일까지 총 3,218만 명이 귀성·귀경과 여행 등으로 이동하며, 이는 지난해보다 8.2% 늘어난 수치다.
◆ 무료로 즐기는 문화유산
서울 4대 궁궐과 종묘

국가유산청은 추석 연휴인 10월 3일부터 9일까지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과 종묘, 조선왕릉을 무료로 개방한다. 평소 예약제로 운영하는 종묘도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4대궁과 종묘는 10월 12일까지 열리는 ‘2025 가을 궁중문화축전’ 기간 동안 지속 개방된다.
경복궁에서는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수문장 교대 의식을, 오후 3시에는 순라 의식을 볼 수 있다. 경복궁 생과방에서는 궁중 다과 체험이, 창덕궁에서는 야경과 전통 공연을 함께 즐기는 달빛 기행이 열린다. 종묘에서는 인기 역사 강사 최태성이 출연하는 인문학 콘서트가, 창경궁에서는 ‘동궐 장원서’ 반려 식물 만들기 체험이 진행된다.
특별히 연휴 첫날인 10월 3일에는 허민 국가유산청장이 프랑스 출신 방송인 파비앙과 함께 일일 궁궐 도우미로 나선다.
경기권 - 전통과 추억의 향기
여주 신륵사는 남한강을 끼고 있는 천년 고찰로, 강월헌 정자에서 보름달 아래 남한강 야경을 감상하기 좋다. 부천 한옥체험 마을에서는 한옥 숙박과 전통혼례를 체험할 수 있으며, 양평 추억의 청춘뮤지엄에서는 1970년대 한국을 재현한 복고문화를 만날 수 있다.
충청·전라권 - 자연 속 힐링
단양은 단양강 잔도와 만천하스카이워크, 도담삼봉, 고수동굴 등을 정상 운영한다. 전남 담양 죽녹원은 대나무 숲에서 죽림욕과 족욕체험을 즐길 수 있으며, 세종 국립수목원은 야간 조명과 함께 낭만적인 밤 산책을 제공한다. 두 곳 모두 추석 연휴 무료 개방된다.

합천 대장경테마파크는 추석 당일 무료로 개방되며, 투호던지기, 윷놀이, 활쏘기 등 전통 민속놀이와 도예 체험을 즐길 수 있다. 거창항노화힐링랜드는 Y자형 출렁다리와 무장애 데크로드를 갖췄으며, 거창별바람언덕에서는 10월 13일까지 보랏빛 아스타 국화 축제가 열린다. 하동은 짚와이어, 케이블카, 레일바이크와 함께 박경리 문학관이 있는 최참판댁(추석 당일 무료)을 쉬는 날 없이 운영한다.
◆ 가을꽃 명소
태안 청산수목원과 코리아플라워파크에서는 팜파스, 핑크뮬리, 갈대, 억새 등 가을꽃을 감상할 수 있다. 평창 육백마지기(해발 1,256m)는 드넓은 초원과 은하수를 볼 수 있다.
서울 근교에서는 반포한강공원 서래섬의 메밀꽃, 은평한옥마을의 고즈넉한 한옥길, 올림픽공원 들꽃마루의 코스모스, 노들섬의 노을 피크닉을 즐길 수 있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