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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 좋은 날’ 도상우의 두 얼굴

한효주 기자
2025-09-29 09: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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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은수 좋은 날’ 도상우 (출처: KBS 2TV)

배우 도상우가 두 얼굴의 모습으로 존재감을 폭발시켰다. 

도상우는 지난 27~28일 방송된 KBS 2TV 토일 미니시리즈 ‘은수 좋은 날’에서 투엔 그룹 후계자인 ‘강휘림’ 역을 맡아 캐릭터가 지닌 양면성을 극대화했다. 

강휘림은 약에 취한 채 처음 등장한 것과 달리 이번 회차에서는 말끔한 정장 차림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이내 강휘림은 가족 모임 중 몰래 제임스(김영광 분)에게 마약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짧고 단호한 어투에서 강휘림의 안하무인격 태도가 드러났다.

특히 강휘림은 할아버지와 어머니 앞에서 온화한 미소를 유지하며 완벽한 후계자 면모를 보인 반면 그들이 시야에서 사라지자 냉소적인 표정으로 180도 돌변해 극과 극의 두 얼굴을 보여줬다.

강휘림의 차가운 민낯도 엿볼 수 있었다. 도규만(원현준 분) 일당에게 붙잡힌 민우(박연우 분)가 강휘림에게 도움을 요청하자, 강휘림은 “잘못 거셨어요. 다신 전화하지 마세요”라고 딱 잘라 말했다. 강휘림은 타인의 목숨쯤은 쉽게 외면하는 섬뜩한 모습으로 극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그런가 하면 강휘림은 경찰의 수사망에 포착돼 다시 한번 위기를 맞은 가운데, “지금 좀 급해. 바로 와줄 수 있어?”라며 제임스를 수족처럼 부려 대기업 후계자의 권위를 느끼게 했다.

이처럼 도상우는 대기업 후계자와 철없는 탕아의 모습을 오가며 뛰어난 연기력과 소화력을 재차 입증했다. 가족들에게조차 본모습을 숨기며 계속해 일탈을 즐기는 강휘림의 사연에 궁금증이 고조되는 가운데, 도상우가 이어갈 활약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도상우가 출연하는 KBS2 ‘은수 좋은 날’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

한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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