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장연이 29일 오전 예고했던 5호선이 아닌 1호선 남영역·용산역에서 기습 탑승 시위를 벌여 출근길 열차 운행이 지연됐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월요일 출근 시간대인 29일 오전 서울 지하철 1호선에서 기습적인 탑승 시위를 벌이고 있다. 당초 예고했던 장소와 다른 곳에서 시위가 진행되면서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의 혼란과 불편이 발생했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서울 지하철 1호선 남영역과 용산역 승강장에서 휠체어에 탑승한 채 열차에 오르는 방식의 시위를 진행했다. 시위 과정에서 남영역에서는 열차가 약 3분간 정차하는 등 일부 구간의 열차 운행에 차질이 생겼다. 바쁜 출근 시간대에 발생한 갑작스러운 운행 지연으로 인해 열차에 탑승한 시민들과 역에서 대기하던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전장연은 앞서 5호선 광화문역에서 시위를 진행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실제로 광화문역 승강장에서는 전장연 회원 50여 명이 모여 구호를 외치고 피켓을 드는 등 선전전을 벌였다. 하지만 동시에 1호선 남영역과 용산역에서 예고에 없던 탑승 시위가 벌어지면서 서울교통공사와 경찰의 대응을 분산시키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