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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유성, 향년 76세로 별세

박지혜 기자
2025-09-26 06:5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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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유성, 향년 76세로 별세 (사진: 연합뉴스)
특유의 입담과 인품으로 사랑받던 코미디언 전유성이 25일 오후 9시 5분 폐기흉 악화로 별세했다.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에 따르면 전유성은 최근 폐기흉 증세가 악화되어 전북 전주 전북대학교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향년 76세다.

전씨는 올해 6월에도 기흉 시술을 받은 바 있으며, 이후 건강이 다시 악화되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었다. 기흉은 폐에 생긴 기포가 터지면서 흉막에 공기가 새어 들어가 폐의 일부가 수축하는 질환으로, 자가 호흡이 어려워 산소호흡기를 착용한 상태로 집중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유성은 1969년 TBC 방송작가로 방송가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전유성의 쑈쑈쑈’로 데뷔하여 ‘유머 1번지’, ‘개그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코미디계를 이끌어왔다.

특히 전씨는 희극인이나 코미디언이라고 불리던 시대에 ‘개그맨’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개그맨 지망생들을 발굴하고 양성하며 무대 기회를 제공하는 등 후배들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지원으로 ‘개그계 대부’라는 별명을 얻었다.

전씨의 유족으로는 딸 제비 씨가 있다. 장례는 희극인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며,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되었다.

전유성의 별세로 한국 코미디계는 큰 별을 잃게 되었다. 그가 남긴 웃음과 후배들에 대한 사랑은 오랫동안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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