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산특파원’ 단장으로 ‘우리 아기가 또 태어났어요’ 정규 편성에 큰 활약을 펼친 박수홍이 “예능, 교양, 감동, 정보성을 전부 담은 프로그램이 많지 않은데 ‘우아기’에선 삶의 희로애락을 다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며 프로그램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TV CHOSUN ‘우리 아기가 또 태어났어요(이하 우아기)’ 정규 시즌에는 파일럿부터 ‘순산 요정’으로 활약한 박수홍이 ‘출산특파원’ 단장으로 나섰다. 김종민X장서희X김찬우X사유리X손민수와 함께 ‘출산특파원’으로 더욱 다양한 출산 현장과 함께하게 된 박수홍은 “10개월 된 딸을 둔 아빠의 입장에서 탄생의 순간이 얼마나 소중하고 기적 같은 일인지 안다”며 출산 현장을 찾는 여정에 함께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1. ‘우아기’에 함께하게 된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10개월 된 딸아이를 둔 아빠의 입장에서 탄생의 순간이 얼마나 소중하고 기적 같은 일인지 알기 때문에, 그 순간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프로그램을 하게 돼서 그 누구보다 기쁘고 뿌듯합니다.
2. 출산을 곁에서 지켜본 ‘출산 유경험자’이신데 경험을 전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어떤 감정이었을지 궁금합니다.
출산하는 아내를 곁에서 지켜보면서 안쓰러움을 넘어서 미안한 마음이 너무 많이 들었습니다. 다른 분들도 각자의 사연이 있겠지만 저희 아내는 저 때문에 시험관 시술을 했거든요. 제가 예전에 키우던 ‘다홍이’가 있는데 ‘사람으로 태어난 다홍이를 다시 한번 만나고 싶다. 다홍이의 동생이 있으면 좋겠다’라고 일기처럼 쓴 글을 읽고, 아내가 저한테 삶의 희망을 만들어주고 싶다며 시험관을 선택했던 거였어요. 출산하는 그 모습을 지켜보면서 아내한테 감사하고 평생 잘해야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제 아내뿐만 아니라 고생하는 산모를 비롯하여 모든 대한민국 여성, 세상의 모든 여성에게 존경심을 가지고 있고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당시의 감정은 정신이 없어서 저도 영상을 보고 알았는데. 눈물이 하염없이 쏟아질 정도로 감정을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이루 말할 수 없이 기뻤던 걸로 기억이 납니다.
저는 제왕절개로 제 딸 ‘재이’를 만났습니다. 당시에 아내가 임신 당뇨도 있고 몸이 안 좋았고, 몸무게가 40kg 정도 늘어나 있었습니다. 아기도 3.76kg으로 커서 제왕절개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제 출산 현장을 다니며 출산에도 다양한 방법이 있는 걸 몰랐다는 사실을 느꼈습니다. 자연분만 중에서도 수중분만도 있고 여러 가지 분만 방법이 있더라고요. 자연분만뿐만 아니라 옛날 방식으로 하는 방법도 있고, 그런 걸 많이 보면서 좀 생각이 바뀌더라고요. ‘나에게 맞는 출산을 찾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다시 그런 기회가 온다면 아내와 상의해서 출산하는 여러 가지 방법, 집에서 아이를 만나는 방법도 시도해 볼 만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 출산이라는 게 딱 정해진 시간에 되는 게 아니다 보니 계속 긴장해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촬영 준비를 하고 있나요?
제왕절개 같은 경우에는 며칠 전에 미리 스케줄을 주시지만, 자연분만은 전혀 예측할 수 없으므로 말 그대로 ‘5분 대기조’로 기다리고 있고요. 자다가도 뛰어나가고 ‘이제 안 나오는구나’하고 집에 돌아가다가도 차 돌려서 아기 만나러 돌아간 적도 있고…하여튼 여러 경험을 많이 하게 해주는 프로그램인 것 같습니다. 촬영 준비로는 일단 그런 즉각적인 대응을 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하고 ‘휴대폰을 늘 몸에 지니고 다니고 귀 가까이에 대고 있다’ 정도가 되겠습니다.
5. 이번 ‘우아기’에서 더욱 다양한 산모, 가족, 상황에 처한 분들의 이야기를 다루게 됐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설레거나 기대되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6. 새 생명이 태어나는 과정이 절대 가볍거나 쉽지 않기에 출산에 대한 겁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출산 유경험자’로서 ‘우아기’를 함께하면서 둘째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아내가 첫째 재이를 낳으면서 너무 고생했어요. 사실은 혼자 조리원에 가서 아내가 초유도 못 먹인다고 울먹거리던 모습이 생각이 나서 아내 몸 때문이라도 생각을 안 하고 있었는데, 얼마 전에 아내가 둘째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건강한 배아를 아직 얼려 뒀기 때문에 미래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아직은 아내를 생각하는 마음이 커서 재이 동생을 만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충분히 고민하고 더 열심히 살다 보면 어떻게 될지 모르죠. 지금 당장은 아내에 대한 걱정이 커서 생각이 없습니다.
7. ‘우아기’를 한 문장으로 소개한다면 어떻게 표현하고 싶으신가요? 관전 포인트를 짚어주셔도 좋습니다.
‘겁낼 필요도 두려워할 필요도 없다’, ‘생생한 현장을 그대로 전하는 프로그램’, ‘우리도 다 이렇게 태어났다’ 정도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살아있는, 생생한 프로그램이에요. 단언컨대 아이를 출산하거나 만날 분들에게는 ‘생생정보통’보다 더 살아있는 정보를 드릴 수 있을 겁니다.
8. ‘우아기’ 시청자들이 ‘출산’ 또는 이 프로그램에 대해 꼭 알아주었으면 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시청자분들이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만나시지만 예능, 교양, 감동, 정보성을 전부 담은 프로그램은 많지 않잖아요. 이 프로그램을 보시면서 삶의 희로애락을 다 느끼실 수 있을 것이고, 가족의 소중함, 아이가 주는 의미, 부모로서의 마음가짐과 준비, 생명의 신비함, 저출산 국가로서의 환기, 출산하는 부모들을 위한 지원책 등을 전반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점점 핵가족화가 되어가고 있는 우리가 당면한 삶에 대해 의미를 담은 프로그램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새 생명의 탄생을 담은 출산 현장을 직접 찾아가 응원하고 축하해주며 출산의 기쁨을 전할 국내 최초 출산 중계 버라이어티 TV CHOSUN ‘우리 아기가 또 태어났어요’는 매주 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정혜진 기자 jhj06@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