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4일(수) 밤 10시 20분 방송된 MBN 수목미니시리즈 ‘퍼스트레이디’ 1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2.2%, 분당 최고 시청률은 2.5%까지 치솟으면서 대박 기운의 첫 출발을 알렸다.
시간이 흘러 15년 후 현민철은 대통령 선거에 나섰고, 참여국민당 당사에서 당직자들이 모두 대통령 선거 결과를 기다리던 시점에 갑자기 자취를 감춰 의문을 드리웠다. 더욱이 신해린(이민영 분)이 애타게 현민철을 찾고 있던 순간, 현민철은 시체 안치실에서 ‘엄순정’이라는 이름의 시신을 확인한 뒤 치밀어오는 감정을 애써 누르는 모습으로 불안감을 높였다.
이어 당으로 돌아온 현민철은 취재진을 향한 연설에서 아내 차수연에 대한 고마움을 전한 후 갑자기 상대 후보 배영선(손지나 분)에게 “H케미칼 화재 사건 진상규명 및 안전 사회 건설을 위한 특별법 일명 도태훈 법 신속한 처리에 동참해 주십시오”라는 의외의 제안을 던져 모두를 당황하게 했다.
이어 “참여국민당 현민철 후보가 대한민국 제23대 대통령으로 당선 확정됐습니다!”라는 앵커의 멘트와 더불어 광화문 광장에 집결한 차수연 팬클럽 ‘철의 여인’ 회원들과 현민철의 지지자들은 열광적인 환호를 터트렸다. 현민철은 대통령 당선에 두 팔을 번쩍 들어 기쁨을 표했고 신해린은 현민철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눈물을 글썽였다.
그리고 현민철의 대통령 당선 축하를 위해 많은 국민들이 모인 현장에 차수연이 도착한 후 얼음장처럼 굳은 표정의 현민철이 나타났다. 하지만 국민들의 환호와 취재진들의 플래시 속에서 차수연과 현민철이 두 손을 맞잡은 순간, 갑자기 나타난 윤기주(김기방 분)가 두 사람을 향해 토마토를 던져 차수연의 순백의 원피스가 핏빛으로 물들었다.
반면 대통령 선거 하루 전, 차수연은 딸 현지유(박서경 분)의 입학식에 참석했다가, 유학을 가겠다며 씩씩대던 현지유로부터 “아빠 여자 있어. 내가 봤어”라는 폭탄 발언을 들었던 상황. 그러나 차수연은 그저 덤덤하게 “아빠 사생활이야. 넌 그냥 잊어”라고 냉혹한 현실주의자 면모를 드러내 현지유에게 충격을 안겼다. 대통령 당선인이라는 권력의 핵심에 우뚝 선 차수연과 현민철의 행복했던 가정에 균열이 예고되면서 위태로운 불안감을 드리웠다.
‘퍼스트레이디’ 1회에서는 유진, 지현우, 이민영 등 배우들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과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폭발적인 반전 서사, 눈 뗄 수 없는 화끈하고 감각적인 연출력이 시너지를 이루며 색다른 장르의 작품을 탄생시켰다. 유진은 남편 현민철을 정치적으로 가정적으로 완벽하게 내조하며 결국 대통령에 당선시킨 치밀한 킹메이커 차수연 역으로 환희와 절망, 냉정과 분노를 오가는 복잡한 감정선을 눈빛과 표정으로 그려내는 신들린 연기 내공을 발산했다.
지현우는 대통령 당선인 현민철 역으로 대중 앞에서는 빈틈없이 완벽한 대통령 당선인으로, 아내 앞에서는 이혼 통보를 냉정하게 던지는, 입체적 감정선을 세밀하게 표현했다. 이민영은 현민철의 행적을 알아 오라는 차수연의 요구를 단호하게 거절하는 등 서늘한 눈빛과 비밀스러운 태도를 지닌 대통령 당선인 수석 비서관 신해린 역으로 긴장감을 극대화시켰다.
특히 김형완 작가는 무려 6년 동안 장고를 거쳐 집필한 서사의 밀도를 입증했다. 권력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정치적 장치들부터 불안이 켜켜이 쌓인 가정사, 치밀한 심리 스릴러까지 동시에 녹여내며 극도의 몰입력을 안겼다. 이호현 감독은 광장을 가득 채운 대규모 현민철 지지 인파와 대통령 당선 축하 무대 등 스펙터클한 장면 등을 리얼리티 넘치는 생생한 카메라 워크로 구현, 감각적인 영상미를 완성했다.
한편, MBN 수목미니시리즈 ‘퍼스트레이디’ 2회는 25일(오늘) 밤 10시 20분에 방송된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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