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것이 알고 싶다’ 1459회에서는 부산에서 발생한 17세 소년 사망 사건을 심층적으로 다룬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에서는 부산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17세 소년 사망 사건의 실체를 파헤친다. 프로그램은 7시간 동안 이어진 폭행과 가혹행위로 인해 발생한 비극을 심층적으로 추적하며, 진실을 드러내기 위해 당시 주변인들의 증언과 신고 음성을 집중적으로 공개한다.

1월 4일 새벽 2시 30분쯤 119로 긴급한 신고 전화가 접수됐다. 울음 섞인 목소리로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 달라"며 호소한 이는 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이던 17세 윤여준(가명)의 어머니였다. 신고를 받으며 출동한 구조대와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상황은 심각했다. 소년의 몸은 곳곳이 멍으로 뒤덮여 있었고, 피부 곳곳에는 단단한 도구로 가격당한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소생을 시도하며 응급실로 이송되었지만, 외상성 쇼크로 인해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현장 상황을 확인한 경찰 앞에서 예상치 못한 전개가 이어졌다. 아이를 살려달라며 절규했던 어머니가 스스로 범행을 인정한 것이다. 경찰은 충격적인 진술 앞에서 사건의 전말을 하나씩 확인하기 시작했다.

조사 결과 어머니는 전날 저녁 6시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무려 7시간 동안 아들을 결박한 상태에서 가혹행위를 이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팔과 다리를 묶고 테이프로 입을 막은 채, 뜨거운 물을 몸에 쏟아붓거나 철제 옷걸이와 나무 막대기를 휘두르며 수차례 폭행했다. 주변 지인들의 증언에 따르면 평소 아이들을 부지런히 챙기며 묵묵히 생활해 온 인물로 알려져 충격은 더욱 컸다. 평범한 일상을 살아왔던 한 사람이 어떻게 자신의 아이에게 이토록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하게 되었는지 의문이 남는다. 사건의 핵심에는 단순한 체벌을 넘어선 고통과 학대가 있었다.

체포된 어머니는 잘못된 습관을 고치기 위해 훈육의 의미로 행동했을 뿐 실제로 아들이 사망할 줄은 몰랐다고 진술하며 후회를 드러냈다. 하지만 조사 과정에서 학대를 전혀 예상하지 못한 또 다른 인물이 드러나며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되었다.

사건 당일 상황을 알고 있는 유일한 인물은 앞집에 거주하던 여성 홍 씨(가명)였다. 어머니와 동갑인 홍 씨는 평소 아이들을 대신 봐주며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 온 사이였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사건 당일에도 홍 씨는 직접 집을 방문했으며, 긴급 상황에서 신고 과정까지 함께 참여했다.

그러나 이상한 점이 발견되었다. 홍 씨는 아이의 평소 생활 태도와 성격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의견을 드러냈다. 거짓말을 자주 하거나 주변 친구들을 괴롭혔다는 증언을 내놓은 것이다. 하지만 학교 친구들과 선생님들은 완전히 상반된 이야기를 전했다. 학생은 모범적이었고 성실하며, 어머니에게도 존댓말을 사용하며 효심이 깊었다고 평했다. 정반대의 시각은 사건의 실체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앞집 이웃 홍 씨는 왜 이런 행동을 했고, 어머니와 어떤 관계였던 것일까.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단순히 가족 내부의 참극으로 끝낼 수 없는 사건의 진실을 추적한다. 피해 소년의 삶과 주변의 상반된 시각, 음성 증거로 드러난 충격적 진실을 통해 사건이 지닌 사회적 의미까지 세밀하게 짚어낼 예정이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이번 주 9월 13일 토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