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세대 크리에이터 대도서관(본명 나동현, 46)이 지난 6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유튜버 대도서관(본명 나동현)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많은 이들이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 1세대 크리에이터로 불리는 대도서관은 지난 9월 6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향년 46세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약속 시간에 나타나지 않고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당일 오전 8시 40분께 출동했다. 자택에 도착했을 때 대도서관은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현장에서 유서나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대도서관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 미디어에서는 고인이 생전 가슴 통증을 호소했다는 시청자들의 증언이 잇따랐다. 방송 시청자들에 따르면 대도서관은 방송 도중 종종 "심장 쪽이 찌릿하다"는 등 불편함을 토로해왔다. 사망 불과 이틀 전인 9월 4일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는 빡빡한 스케줄 탓에 잠을 거의 자지 못했다며 피곤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평소 반복된 가슴 통증 호소와 수면 부족 상태에서 5시간이 넘는 방송을 진행하는 등 무리한 일정을 소화한 점을 바탕으로 일각에서는 심근경색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흉부를 쥐어짜는 듯한 통증은 급성 심근경색의 대표적인 전조증상 중 하나다. 실제 대도서관의 부친 역시 고인이 고등학생이던 시절 심근경색으로 별세한 가족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한다. 경찰 관계자는 고인이 생전 심장 관련 통증을 호소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으며, 지병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을 진행할 방침이다.

대도서관은 구독자 144만 명을 보유한 대한민국 대표 유튜브 크리에이터다. 2010년 아프리카TV BJ로 개인 방송을 시작해 게임 콘텐츠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인터넷 방송을 대중에게 알린 1세대 방송인으로 평가받는다. 욕설 없는 '클린 방송'을 지향하며 폭넓은 연령대의 팬층을 확보했다.
왕성한 활동으로 JTBC '랜선라이프-크리에이터가 사는 법',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라디오스타' 등 다수의 지상파 및 케이블 방송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며 대중적 인지도를 쌓았다. 사망 이틀 전에도 '2026 S/S 서울패션위크'에 참석하고, 평소와 다름없이 생방송을 진행하며 팬들과 소통했기에 갑작스러운 비보는 더 큰 충격을 안겼다.

고인의 비보 속에서 전 부인인 크리에이터 윰댕(본명 이채원)을 향한 관심도 집중됐다. 대도서관과 윰댕은 2015년 결혼해 많은 축하를 받았지만, 결혼 8년 만인 2023년 합의 이혼했다. 당시 윰댕은 "진심으로 서로의 앞날을 응원하는 친구가 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많은 팬과 네티즌들은 윰댕을 향해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네티즌들은 "누구보다 의지한 동료이자 가족, 친구였을 텐데 잘 이겨내시길 바란다", "대도서관님이 좋은 가족을 만드셨네요, 응원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네티즌이 이혼 사실을 언급하며 상주에 이름을 올린 이유를 추측하는 등 도를 넘은 비난을 하자, 오랜 팬들은 고인의 안타까운 가정사를 설명하며 윰댕을 감싸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대도서관은 과거 방송에서 10대 시절 아버지를, 20대 시절 어머니를 여의었다고 밝힌 바 있다.
연예계 동료들과 크리에이터들도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방송인 안영미, 하리수, 영화 유튜버 고몽 등이 SNS를 통해 애도의 뜻을 전했다. 게임 방송인 김성회는 채널 '김성회의 G식백과' 커뮤니티에 빈소 사진과 함께 장문의 추모글을 올렸다. 김성회는 "선배님을 통해 게임 방송이라는 세상을 알게 되었고 게임방송인이라는 직업을 꿈꾸게 되었다"며 "처음 걸어가신 선배님을, 동갑이지만 존경했던 후배가 기억한다. 길을 여신 분의 마지막 길을 깊이 애도한다"고 마음을 전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팬들은 여전히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온라인상에서 추모를 이어가고 있다. 팬들은 "믿을 수 없다", "당신의 방송 덕분에 즐거웠다"며 고인을 기리고 있다. 고인의 발인은 9월 9일 오전 8시 엄수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