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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 장인’ 송중기♥천우희, ‘악녀 전문’ 고현정과 붙었다… 첫사랑 재회 로맨스 ‘마이유스’ [종합]

이진주 기자
2025-09-04 17: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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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유스’ 제작발표회 송중기, 천우희, 이상엽 감독, 이주명, 서지훈 (제공: JTBC)

‘태양의 후예’와 ‘멜로가 체질’로 전 국민을 설레게 만든 ‘로맨스 장인’들의 만남이다. 송중기와 천우희가 첫사랑 재회 로맨스로 또 한 번 시청자들의 심장을 간지럽힐 예정. 

‘마이 유스’는 남들보다 늦게 평범한 삶을 시작한 ‘선우해’와 뜻하지 않게 첫사랑의 평온을 깨뜨려야 하는 ‘성제연’의 감성 로맨스를 그린다.

4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 더 링크 호텔에서 열린 ‘마이 유스’ 제작발표회에서 이상엽 감독은 “평범하게 살아가는 30대 청춘 남녀가 과거에 소중했던 사람들을 우연히 만나게 되면서 삶을 다시 한번 들여다보며 성장하게 되는 이야기”라며 “연애를 하는 과정보다 사랑이란 감정과 깊이감에 더 집중했다. 작품 전반적으로 ‘내성적인 장난꾸러기’ 같은 느낌에 인물들도 차분한데 다 조금씩 사고를 친다”고 예고했다.

특히 공개 전부터 주연들의 ‘더치 페이스’로 화제를 모은 바. 이 감독은 “처음 캐스팅된 건 중기 씨다. 중기 씨가 한다고 했을 때 너무 고맙고 기뻤다. ‘해’를 떠올렸을 때 소년, 청년, 가장 등의 얼굴이 있어야 했다”고 했고, “제연이는 서울대를 관두고 매니저를 하고 있는 씩씩한 여성이다. 우희 씨가 환하게 웃을 때의 모습이 제연과 너무 닮았다”며 캐스팅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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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유스’ 제작발표회 천우희, 송중기 (제공: JTBC)

9년 만에 멜로로 복귀한 송중기는 아역 출신의 플로리스트 겸 소설가 ‘선우해’로 분한다. “오랜만의 로맨스라 굉장히 설렜다. 멜로는 배우에게 가장 욕심나는 장르인 것 같다. 나이 들면 더 못할 것 같았고 그동안 판타지적인 캐릭터를 많이 맡아 와서 일상적이고 현실적인 역할을 해보고 싶었다”고 솔직한 소감을 밝혔다.

타 멜로와의 차별점에 대해 “‘재회’라는 단어가 주는 설렘이 있는 것 같다. 허진호 감독님의 ‘호우시절’과 일본 드라마 ‘퍼스트 러브 하츠코이’를 좋아한다. ‘마이 유스’에서는 성제연과 선우해가 재회하며 그려낼 설렘과 위로의 감정을 시청자분들도 같이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배역을 위해 꽃꽂이 수업도 받았다는 그는 “행운인 건 너무 좋은 선생님을 만났다. 첫 만남 때 ‘남자 플로리스트가 많이 없다. 이 드라마를 통해 남성 플로리스트가 대중화됐으면 좋겠다’고 해주셔서 더 겸손하게 임했다”며 “꽃을 만들면서 잡생각이 없어져 오히려 힐링받았다. 사소한 기술들을 배워 집의 정원을 가꾸는 데 활용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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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유스’ 제작발표회 천우희, 송중기 (제공: JTBC)

그의 첫사랑이자 매니지먼트 팀장 ‘성제연’ 역에는 천우희가 낙점됐다. ‘멜로가 체질’이라는 그는 “로맨스라 끌렸다. 지금 아니면 안 되겠다는 마음이 들었고 송중기라면 한번 믿고 가보자는 마음으로 선택했다”면서 “얼굴만큼 연기도 합이 좋았다. 심지어 남매 같다는 말도 들었다”며 “왜 지금껏 멜로를 많이 안 했을까 싶더라. 나에게 찰떡인 장르였고 관계의 감정선을 미묘하게 표현하는 게 나름의 즐거움이었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로맨스 호흡을 묻자 “오빠가 내 의견을 많이 물어봐주고 배려해 줘서 감정선을 세밀하게 들여보게 됐다”며 “현장에서도 그 마음이 더 느껴졌다. 배우가 채워가야 하는 부분이 많은 장르다 보니 고민이 많았는데 덕분에 판타지적 요소와 현실적인 감정의 밸런스를 잘 버무릴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송중기 역시 “얼굴 합이 맞다는 말은 최고의 극찬이지 않나. 내가 봐도 잘 맞는다”며 “가장 큰 이유는 처음부터 끝까지 천우희였다. 최고의 파트너였다. 보면 얼마나 러블리한지 알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우희 씨와 리허설을 하면 계획들이 많이 바뀌었다. 대사들도 우희 씨를 바라보고 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파트너와의 호흡이 중요하기 때문에 진심으로 소통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후회하지 않을 만큼 편하게 의견 교환을 했고 많은 도움을 받아 감사하다. 난 참 복 받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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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유스’ 제작발표회 이주명, 서지훈 (제공: JTBC)

이주명은 아역 출신 배우 ‘모태린’ 역을 맡았다. “대본을 봤을 때 위트가 있어 좋았다. 또 송중기, 천우희라 하게 됐다”며 “태린이는 4차원의 통통 튀는 매력과 반대되는 면들도 있다. 배우라는 직업에서 오는 성질의 연장성이라 그걸 표현하려고 집중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네 캐릭터의 화양연화가 전부 다르다. 따뜻한 로맨스도 매콤한 로맨스도 있다. 브로맨스, 워맨스도 합쳐진 복합 작품”이라고 홍보했다.

그의 첫사랑이자 선우해의 새 형제 ‘김석주’를 연기하는 서지훈은 “감독님께서 수용적이셔서 편했고 작가님의 대본이 말맛이 있어 잘 살려보고 싶었다”며 “인물 간 관계성도 끈끈하다. 과거 같은 반 친구들의 10년 후의 이야기라서 재회라는 게 마냥 좋지만은 않을 수도 있다는 리얼리티가 담겨 있다. 그럼에도 긍정적인 엔딩을 위해 노력한다. 마음이 요동치는 드라마”라고 귀띔했다.

바로 전작 ‘착한 사나이’의 시청률은 참담했다. 그런 와중에 동시간대 방송되는 경쟁작 SBS ‘사마귀’는 대배우 고현정이 출격한다. 이에 이 감독은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전작은 편성 때문에 조금 더 고전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특히 9월에 좋은 작품들이 많이 나와 긴장되긴 하지만 우리 작품도 좋으니 많이 봐달라”며 본방사수를 당부했고, ‘재벌집 막내아들’로 JTBC 역대 시청률 2위를 자랑한 송중기는 “부담은 크게 없다. 너무 큰 사랑을 받았다고 하니 더러 책임감이 생겼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끝으로 송중기는 “우리 드라마가 시작되면서 가을이 찾아오지 않을까 싶다. 그 계절에 너무 어울릴 법한 드라마”라고 어필했고, 천우희는 “청춘을 관통하면서 사람과 사랑이 완성되어 가는 과정을 담은 성장물이다. 조금은 어설프고 아프고 투박해도 굉장히 아름다운 이야기가 될 것 같다”면서 “이 작품으로 하여금 시청자들도 본인의 옛사랑이나 첫사랑을 다시 추억할 수 있지 않을까. 나도 저런 풋풋함이 있었지 하고 되짚어 볼 수 있는 소중한 드라마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JTBC 새 금요시리즈 ‘마이 유스’는 오는 5일 금요일 저녁 8시 50분 첫 방송된다.

이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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