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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시·송하윤·27기 정숙 학폭 논란… ‘무죄추정 원칙’ 잊은 마녀사냥인가

박지혜 기자
2025-08-30 07:5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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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시·송하윤·27기 정숙 학폭 논란… ‘무죄추정 원칙’ 잊은 마녀사냥인가 (사진: bnt뉴스, 촌장엔터테인먼트 TV)

배우 고민시가 학폭 의혹을 정면으로 부인하며 억울함을 호소했고, 배우 송하윤은 의혹 제기자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ENA·SBS PLUS 리얼리티 프로그램 ‘나는 SOLO’ 27기 출연자 정숙 또한 방송 이후 제기된 흡연·학폭 논란에 대해 직접 나서 해명에 나섰다.

고민시는 “철없는 학창 시절을 보낸 것은 사실이나 학교 폭력은 없었다”며 “모든 자료를 제출해 수사기관에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온라인상 무분별한 ‘카더라’식 폭로에 대해 “사람을 무참히 무너뜨릴 수 있다”며 결백을 강조했다.

송하윤은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로 주목받던 시기에 학폭 의혹이 제기됐다. 그는 이를 사실무근이라 일축하며 최초 유포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고, 최근에는 업무방해·협박죄 혐의까지 추가 고소했다. 그러나 폭로자가 “허위사실이 아니다”라고 맞서면서 법적 공방은 장기전으로 번지고 있다.

‘나는 SOLO’ 정숙 역시 유튜브 방송을 통해 “사실무근”이라며 학폭 의혹을 부인했다. 정숙은 “동창에게 직접 물었을 때도 그런 사실이 없다고 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다만 “만약 누군가에게 마음을 상하게 했다면 사과하고 싶다”며 유연한 태도를 보였다.

이처럼 연예인과 방송인들을 둘러싼 학폭 폭로는 일단 제기되는 순간부터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당사자를 깊은 상처와 논란의 한복판으로 밀어 넣는다. 송하윤은 의혹 제기 후 사실상 연예계 활동을 중단해야 했고, 정숙은 가족까지 악성 댓글로 고통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특히 정숙의 경우 “지인들이 일부러, 고의적으로 악성 글을 다는 게 가장 힘들었다”며 “감정싸움한다는 거 자체가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확인되지 않은 의혹으로 인해 무관한 가족까지 피해를 보는 상황은 명백히 부당하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가해자는 기억 못해도 피해자는 평생 기억한다”는 비판과 “근거 없는 폭로에 대중이 동조하는 것 자체가 2차 가해”라는 반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아니땐 굴뚝에 연기나랴”, “동창들이 허위발언이라 하기엔 상당히 디테일하다”는 의견과 “결국 사람들은 폭로 한 사람 말만 믿어준다”, “확실하지도 않은 사람 말은 철썩같이 믿으면서 아니라고 하는 사람 말은 무시한다”는 반박이 팽팽히 대립하고 있다.

만약 폭로 내용이 사실이라면 오랫동안 상처받고 살아온 피해자들의 아픔이 인정받아야 한다. 하지만 만약 허위나 과장된 내용이라면, 근거 없는 의혹으로 명예가 훼손되고 생계가 위협받는 피폭로자들 역시 피해자가 된다.

학폭은 분명 무겁고 엄중히 다뤄야 할 사회문제다. 그러나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폭로가 ‘마녀사냥’처럼 소비되는 순간, 그 또한 누군가의 삶을 무너뜨리는 또 다른 폭력이 된다.

피해자의 상처와 가해자의 단죄 사이, 우리는 더 신중하고 균형 잡힌 시선을 가질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무죄 추정의 원칙’이라는 기본 개념을 잊어서는 안 된다.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면서도 성급한 판단은 자제하고, 충분한 사실 확인을 거쳐 공정한 결론을 내리는 성숙함이 필요한 시점이다.

[편집자 주] “Facts are sacred, comment is free.” 사실은 신성하고, 논평은 자유롭습니다. 감정과 해석은 다를 수 있으나, 진실 앞에서는 겸허해야 한다는 것이 언론이 지켜야 할 근본적인 자세입니다. 이 기사는 확인된 사실에 기반하여, 독자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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