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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부터 오메가-3까지, 갈치 한 토막의 힘 [제철따라]

박지혜 기자
2025-08-28 09:45:39
편집자 주= 계절에 어울리는 일을 하고 제철 음식을 먹고, 그렇게 온몸에 흠뻑 계절을 묻혀야 그 계절도 건강하게 날 수 있습니다. 제철 음식은 그 시기에 가장 적합한 온도와 습도에서 자라나 영양분이 풍부하고 맛도 좋아 입맛을 돋워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우리 땅에서 나는 제철 식재료는 자연의 에너지를 듬뿍 담은 건강식품이기도 합니다. [제철따라]를 통해 제철 식재료와 그 효능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배울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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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부터 오메가-3까지, 갈치 한 토막의 힘 (사진: 픽사베이)

더위가 한풀 꺾이고 서서히 가을로 넘어가는 지금, 밥상에 오르내리는 생선이 있다. 바로 은빛 비늘이 반짝이는 갈치. 특히 가을철 갈치는 살이 도톰하고 기름기가 올라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갈치는 부드러운 식감 덕분에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생선이다. 100g당 단백질 함량이 높아 근육 형성과 회복에 도움이 되고, 필수 아미노산이 고루 들어 있어 성장기 아이부터 노년층까지 두루 먹기 좋다. 지방 함량이 낮아 다이어트 중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갈치 속 오메가-3 지방산은 ‘혈관 청소부’라 불린다.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혈액을 맑게 만들어 심혈관 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다. 꾸준히 먹으면 혈액순환이 좋아져 손발이 차거나 쉽게 피로를 느끼는 사람에게 특히 좋다. 환절기처럼 혈압과 혈당이 들쭉날쭉해지기 쉬운 시기에 딱 맞는 식재료다.

중년 이후 가장 신경 써야 할 건 역시 뼈 건강이다. 갈치에는 칼슘이 풍부해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되고, 비타민 D도 함께 들어 있어 칼슘 흡수를 도와준다. 성장기 아이들의 뼈 발달에도 제격이다.

갈치엔 피부 재생과 탄력에 좋은 비타민 E, 눈 건강에 필요한 비타민 A까지 들어 있다. 건조한 가을철, 피부가 푸석해지기 쉬운 시기에 갈치를 자주 먹으면 촉촉한 피부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제철 갈치는 구워도, 조려도, 국으로 끓여도 맛있다. 살이 두툼할 때는 무와 함께 조려내면 단맛이 어우러져 깊은 맛이 나고, 고소하게 지져낸 갈치구이는 밥반찬으로 그만이다. 된장을 풀어 끓인 갈치국은 환절기 보양식으로 손색없다.

※ 본 기사에서 언급된 정보는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질환의 치료나 예방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질환이 있는 경우 반드시 의사와 상담 후 섭취하시기 바랍니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