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때리는 그녀들’(골때녀) G리그 결승전에서 ‘FC원더우먼’과 ‘FC구척장신’이 맞붙는다.
SBS ‘골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이 마침내 G리그 사상 최장기간 이어진 대장정의 결승전을 공개한다. 이번 결승은 트로피의 주인을 가리는 자리를 넘어, 지난 수개월간 흘린 땀과 눈물, 그리고 끊임없는 도전의 끝을 보여주는 무대가 되었다. ‘FC원더우먼’과 ‘FC구척장신’이 그 주인공으로, 두 팀은 지금껏 서로 다른 길을 걸어왔지만 결승이라는 무대에서 다시 만나 뜨겁게 맞부딪히게 되었다.

‘언더독’으로 불리던 원더우먼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반전을 일으키며 결승에 진출했다. 반면 구척장신은 과거 두 차례 결승 무대에서 고배를 마시며 ‘만년 우승 후보’라는 꼬리표를 달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구척장신은 이영표 감독의 지휘 아래 이전과는 다른 각오로 훈련에 매달렸다. 그간의 아쉬움을 지우고 반드시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는 열망이 팀 전체를 지배했다. 주장 이현이는 “연습할 때 더 간절했다. 폭우와 폭설이 쏟아져도 훈련을 멈추지 않았다”라고 말하며, 그간의 노력이 결승 무대에서 반드시 결실을 맺어야 한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결승을 앞둔 구척장신의 준비 과정은 철저했다. 이영표 감독은 원더우먼의 핵심 공격수 마시마를 봉쇄하기 위해 ‘에이스 지우개’ 차서린을 전면에 내세웠다. 차서린은 그동안 심으뜸, 박하얀 등 리그 최고의 공격수들을 막아내며 이름을 알린 맨마킹 전문 수비수다. 그녀는 “연습했던 것을 모두 쏟아내 반드시 마시마를 막아보겠다”라고 굳은 의지를 보였다. 여기에 정교한 슈팅력으로 절정의 감각을 뽐내고 있는 ‘바주카포’ 김진경, 후방에서 단단한 벽이 되어주는 ‘럭비좌’ 허경희까지 가세해 구척장신의 전력은 그 어느 때보다 탄탄했다.

허경희의 전매특허 ‘롱 스로우’는 이날 경기의 또 다른 볼거리가 되었다. 경기를 지켜보던 전 야구선수 유희관은 그녀의 스로잉을 본 뒤 “나보다 멀리 던지는데?”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그 순간 큰 환호를 보냈고, 선수들의 투지가 더욱 불타올랐다.
또한 이날 경기장에는 구척장신의 전 멤버 송해나와 임경민도 찾아와 팀을 응원했다. 오랜만에 관중석에서 목소리를 높인 두 사람은 후배들의 투지를 북돋으며 팀의 우승을 기원했다. 과거 함께 뛰었던 선수들이 응원석에서 하나가 되는 장면은 구척장신 선수들에게 더 큰 힘이 되었고, 응원석의 열기도 한층 뜨거워졌다.

이번 결승전은 경기 결과만이 아니라, 오랫동안 무관으로 남아 있던 구척장신이 드디어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에 대한 갈망이 담긴 무대였다. 선수들은 폭설과 폭우 속에서도 훈련을 이어갔고, 이영표 감독은 냉정한 분석과 실리적인 축구로 팀을 다듬었다. 관중석에서는 전 멤버들과 스포츠 스타들이 함께 응원하며 선수들의 투지를 끌어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