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시 재정비한 후 다시 멋진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장장 456일 동안 최고의 명곡 무대들로 화요일 밤을 찬란하게 빛냈던 MBN ‘한일톱텐쇼’가 ‘갈라쇼’ 특집으로 감동과 눈물을 선사했다.
먼저 200여 명 관객들의 함성 아래 ‘여자 현역’ 전유진, 마이진, 김다현, 별사랑, 아키는 ‘니나노’로 여왕들의 갈라쇼 오프닝을 열었다. ‘남자 현역’ 박서진, 진해성, 에녹, 신승태, 최수호, 강문경, 손태진, 신성은 ‘밤이면 밤마다’로 ‘톱텐 보이즈’다운 강렬한 ‘흥’ 충전 무대를 완료했다.
이어진 ‘명예의 전당’에서는 전유진이 ‘한일톱텐쇼’의 꽃이자 빛과 소금 같은 총 53곡의 ‘주간 베스트송’ 무대 중 총 23곡을 ‘주간 베스트송’에 올린 주인공으로 꼽혔고, 박서진이 ‘빗속의 여인’으로 ‘최다 득표 주간 베스트송’ 주인공의 영광을 안았다. 최다 우승자 전유진은 마이진과 최다 득표 곡이었던 박서진의 ‘빗속의 여인’을 파워풀한 무대로 꾸며 박수를 이끌었고, 신승태와 진해성은 전유진과 마이진의 첫 ‘주간 베스트송’이었던 ‘미운 사내’를 얄미움 대결이라는 의외의 케미로 완성해 웃음을 자아냈다.
팬들의 신청곡 첫 번째 주인공으로 나선 최수호는 첫사랑 오빠를 닮았다는 팬에게 강렬하지만 애절한 ‘호랑수월가’를 대학 합격 응원가로 선물했다. 팬들의 신청곡 두 번째 주인공은 아키가 뽑혔다. 신청자로 나선 진해성은 아키와 요들송을 함께 했던 무대를 상기시키며 댄스를 가미한 ‘Sway’를 요청했고, 아키는 잠시 난색을 표했지만, 심장을 뛰게 만드는 아키표 리듬을 완성해 모두의 엄지척을 끌어냈다.
화끈한 현역들의 ‘댄스타임’이 진행됐고, 김다현은 ‘댄싱 히어로’를 일본어로 부르며 ‘한일톱텐쇼’의 공식 ‘댄싱 퀸’다운 댄스로 모두의 입을 벌어지게 했다. 무대 후 전유진은 “이제 춤출 때도 여자 느낌이 난다. 섹시했다”라고 극찬했지만, 멤버들은 “겨우 3살 차이 아니냐”라고 일침을 건네 폭소를 일으켰다.
특별 듀엣전에서는 전유진-박서진, 그리고 아키-최수호의 듀엣이 이뤄졌다. 아키는 최수호와의 듀엣을 특별히 요청했다며 ‘홍연’을 선곡했고, 엔카와 국악의 환상적인 화음으로 모두를 감탄케 했다. 전유진과 박서진 역시 ‘보랏빛 향기’를 특유의 러블리함으로 표현, 현장을 행복감으로 물들였다.
게스트 초대석에서는 가요계 3개 시상식을 석권한 최초의 여가수 주현미가 ‘안오네’를 부르며 등장해 모두를 기립하게 했다. 마이진과 김다현은 주현미와 서현이 콜라보한 ‘짜라짜짜’를 살랑 댄스로 완성해 주현미로부터 “오늘 배워가겠다”라는 평가를 받았고, 주현미에게 용기 있게 듀엣을 요청한 박서진은 주현미와 ‘월악산’을 고막을 녹이는 무대로 선보인 후 “가문의 영광”이라는 감격스러움을 내비쳤다.
MC 대성이 “공개 프러포즈한다는 현역이 있다”라는 깜짝 폭로로 모두를 놀라게 한 가운데 에녹과 신승태가 나서자, 모든 멤버들은 “갈 때가 됐지”라는 환영을 보냈다. 장미꽃 한 송이를 든 채 무대 위에 오른 에녹은 “떨린다”라면서 “별 보러 가지 않을래”라는 말과 함께 ‘별 보러 갈래’ 무대를 펼쳐 보는 이들의 심장을 폭격했다.
신승태는 ‘어른들의 프러포즈’를 전하겠다며 ‘사는 게 뭔지’를 특유의 감칠맛으로 표현했다. ‘한일톱텐쇼’ 대표 ‘여심사냥꾼’ 무대에서는 에녹-손태진과 강문경 그리고 의의로 마이진이 나섰다. 강문경은 완벽한 에겐남이라고 스스로를 단언했고, 마이진은 테토녀임을 공언한 꽁트를 펼쳐 현장을 배꼽 잡게 했다. 강문경은 ‘공’으로 마지막 여운까지 녹이는 감성을 선사했고, 마이진은 노래마저 ‘남자답게 사는 법’을 선곡, 박력을 터트렸다. 에녹과 손태진은 ‘Por Una Cabeza’로 팽팽한 남자의 매력을 휘감으며 멋있다는 탄성이 절로 나오게 했다.
세 번째 팬들의 신청곡 주인공이 된 손태진은 93일 된 아들을 둔 엄마로부터 신청받은 ‘Can't Take My Eyes off You’로 시원한 에너지를 일으켰고, 신성은 “신성 같은 남자랑 결혼하라”라는 동갑내기 팬으로부터 신청받은 ‘우리들의 블루스’로 현장을 감성으로 물들였다.
마지막으로 가왕들의 무대가 진행됐다. 박서진은 456일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것으로 “부족한데도 가왕이라고 함께 이끌어주고 밀어주고 응원해 줬던 멤버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멤버들이 정말 나를 지켜주는구나 해서 힘이 됐다”라는 고마움을 전한 후 “말로 다 전할 수 없는 마음을 전한다”라며 ‘당신’ 무대를 선보였다. 전유진은 “1년 넘는 시간을 해오면서 멤버들하고 되게 끈끈해졌다. 너무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라고 각별한 마음을 내비쳤다.
별사랑, 마이진, 김다현 등 ‘현역가왕1’ 멤버들의 소감이 이어진 후 일본 멤버였던 아키는 “처음에는 한국어도 몰랐고, 못 어울리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가족처럼 대해 주셔서 감사의 마음이 가득하다”라며 아쉬움의 눈물을 쏟았다. 이어 전유진은 “오늘이 가장 그리울 것 같아서 선곡했다”라며 ‘실비 오는 소리에’를 폭발적인 감성으로 전했고, 멤버들은 “다시 멋진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라는 인사를 건네며 ‘흥타령’으로 멋지게 마무리했다.
한편, 오는 9월 2일부터는 한일 수교 60주년 기념 세계 유일의 한일 음악 국가대항전 ‘2025 한일가왕전’이 매주 화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한일톱텐쇼’는 잠시 간의 재정비 후 돌아올 예정이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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