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피렌체’로 돌아온 배우 김민종이 bnt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그는 정성껏 준비한 작품 ‘피렌체’를 통해 스크린 복귀를 앞두고 있다. “인생작이 될 수도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친 만큼 이번 작품에 대한 기대가 굉장히 크다고.
김민종은 최근 큰 화제를 모았던 ‘불후의 명곡’ 무대를 회상했다. 오랜만에 더블루로 무대에 오른 그는 “무대에 오르기 전엔 긴장이 됐지만 막상 서니 예전 감각이 살아났다. 방청객들의 호응 덕분에 즐겁게 노래할 수 있었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예전보다 성숙미가 생겼다고 할까, 무대 위에서 숙성된 제 자신을 발견했다”고 덧붙이며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여전히 ‘김민종표 발라드’를 기다리는 팬들이 많다. 이에 대해 김민종은 “생각을 아예 안 하는 건 아니다. 다만 적절한 타이밍을 기다리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리메이크 열풍이 한창인 요즘, 자신의 곡을 불러줬으면 하는 아티스트가 있는지 묻자 그는 고민 없이 국악인 송소희를 꼽았다. “그분의 노래를 들으면 전율이 느껴진다. 어떻게 저런 소리가 나올 수 있지 싶다. 내 노래 중에 ‘아름다운 아픔’이 있는데 송소희 씨와 정말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전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작해 온 김민종에게 개인적으로 ‘인생작’, ‘인생 캐릭터’라 생각하는 작품을 물었더니, 그는 드라마 ‘머나먼 나라’의 ‘한수’ 캐릭터를 꼽았다. “96년도 작품인데도 아직까지 많은 분들이 기억해 주신다. 특히 많은 남성분들이 그 캐릭터를 좋아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신사의 품격’ 역시 자신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한 작품이라고 덧붙이며, 두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90년대 화려했던 청춘스타 시절을 보내온 그에게 당시 인기를 물었다. 김민종은 “정말 정신없이 달려온 시간이었다. 드라마와 음반 활동을 병행하느라 쉴 틈이 없었다. 그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당시엔 그것을 당연하게 여겼던 게 아쉽다. 더 감사해야 했고 더 노력했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고백했다.
이번 영화 ‘피렌체’에 대해 김민종은 “예술성이 짙은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기술시사회를 다녀간 지인들에게서 “묘하다, 뭔가를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라는 반응을 들었다고. 그는 “아쉬움도 없지 않지만 감독님과 스태프들이 잘 만들어주셔서 의미 있는 작품, 인생작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관객분들이 영화를 보고 쉽게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할 만큼의 여운을 느껴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영화 피렌체를 꼭 봐야 하는 이유를 묻자 그는 “지금 삶을 돌아보게 하고, 뭔가를 발견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영화를 통해 희망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그래서 강력히 추천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차기작 소식도 전했다. 그는 “‘피렌체’ 이창열 감독님과 다음 작품도 함께 하기로 했다. 1992년 LA 폭동 당시 흑인 분들이 지켜준 한인 가게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당시 ‘마마’라고 불렸던 한국 여성의 실제 일화인데, 미국에서도 유명한 이야기라 의미가 깊다. 나는 그 작품에서 남편 역할을 맡게 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취미는 뭔지 묻자 “캠핑을 좋아해서 양평에 작은 세컨드하우스를 캠핑장처럼 꾸몄다. 거기서 캠핑도 즐기고, 지인들과 골프나 여행을 다니면서 지낸다”며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전했다.
데뷔 37주년을 맞은 지금도 꾸준히 달려가고 있는 배우 김민종. 그는 마지막으로 “하루하루 즐겁고 긍정적으로 살아가고 싶다”며 소박하지만 진심 어린 바람을 전했다.
정혜진 기자 jhj06@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