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겸 방송인 김종국이 '런닝맨'에서 비연예인과의 9월 결혼 소식을 깜짝 발표했다.
가수 겸 방송인 김종국이 '런닝맨'에서 49세의 나이로 전격 결혼을 발표했다. 15년 가까이 한 프로그램을 이끌어온 SBS 장수 예능 '런닝맨'의 동료 멤버들과 제작진까지 녹화 당일에야 소식을 접했을 정도로 완벽한 비밀 유지로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결혼 소식의 전말과 멤버들의 생생한 반응은 오는 8월 31일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김종국의 결혼 소식이 처음 알려진 것은 지난 8월 18일, 자신의 팬카페 '파피투스'에 올린 자필 편지를 통해서였다. 김종국은 "저 장가갑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편지에서, 팬들에게 가장 먼저 소식을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데뷔 30주년이 되는 해에 앨범 대신 인생의 반쪽을 만들었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소속사 발표에 따르면 예비 신부는 비연예인이며, 결혼식은 9월 5일 서울 모처에서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만 초대해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4월 김종국이 62억 원 상당의 고급 빌라를 현금으로 매입한 사실이 알려지며 결혼설이 불거졌으나, 당시에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결혼 발표 이후 공개된 런닝맨 767회 예고편은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해당 예고편은 배우 장동윤과 김아영이 게스트로 출연하는 '복 터지는 커플레이스' 특집으로, 실제 웨딩홀에서 촬영이 진행되었다. 영상 속에서 멤버들은 "오늘 종국이 결혼 이벤트예요?"라며 농담을 던지고, 김종국이 여장을 한 모습에 지예은이 "너 시집까지 왔니?"라고 말하는 등 결혼을 암시하는 장면이 이어졌다.

'런닝맨' 유재석은 "나도 오늘 알았다"며 놀라움을 표했고, 지석진은 김종국의 철저한 비밀 유지 능력에 "너는 예전에 태어났으면 독립군을 해야 해"라며 혀를 내둘렀다. 과거 프로그램 내에서 러브라인을 형성했던 송지효는 "어우 나 지금 약간 감동 받았어"라며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이 포착돼 뭉클함을 안겼다. 김종국과 동업을 할 정도로 절친한 사이인 하하는 큰 충격에 말을 잇지 못했다. 김종국은 과거 하하의 결혼 소식을 기사로 접한 후 "내 결혼 소식은 기사로 알게 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는데, 실제로 하하에게는 끝까지 비밀을 지키려 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본래 해당 녹화분은 9월 7일 방송될 예정이었으나, 김종국의 결혼 소식을 향한 대중의 뜨거운 관심에 런닝맨 제작진은 일정을 일주일 앞당겨 8월 31일에 긴급 편성하기로 결정했다. 결혼 발표 이후 일주일이 넘도록 김종국의 이름은 온라인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했으며, 62억 원대 신혼집과 베일에 싸인 예비 신부에 대한 추측이 이어지며 높은 화제성을 입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