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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측 “부상 치료 중, 사고 당시 상황 확인 다소 시간 걸려”

송영원 기자
2025-08-20 11: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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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측 “부상 치료 중, 사고 당시 상황 확인 다소 시간 걸려”  (사진 연합뉴스)



현장 안전 점검 근로자 2명이 숨지고 5명이 중경상을 당한 경상북도 청도 열차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경찰과 노동 당국 등이 다각적인 규명 작업에 나섰다.

20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형사기동대와 과학수사계 소속 직원 등 34명으로 구성한 수사전담팀은 전날 현장 근로자들을 친 무궁화호 열차에 부착된 블랙박스와 사고 현장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확보해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코레일 측의 시설 안전 점검 작업 계획서 등을 확보해 적절한 현장 근로자 안전대책을 마련했는지, 현장에서 제대로 적용했는지 등을 따져볼 계획이다. 또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기관들과 현장 합동 감식도 벌일 예정이다.

경찰 측은 "사고 발생 당시 상황을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 현장에 투입됐던 근로자들 진술도 확보해야 하나 부상으로 치료 중이라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에 고용노동부도 이번 사고에 대한 15명의 수사전담팀을 구성,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등을 엄정히 수사하고 특별근로감독도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9일 오전 청도군 화양읍 삼신리 청도소싸움 경기장 인근 경부선 철로에서 동대구역을 출발해 경남 진주로 향하던 무궁화호 열차가 선로 근처에서 작업을 위해 이동 중이던 현장 근로자 7명을 치었다. 이 사고로 2명이 사망하고,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를 당한 근로자 7명 가운데 1명은 코레일 소속이고, 나머지 6명은 구조물 안전 점검을 전문으로 하는 하청업체 직원으로 파악됐다. 사망자 2명 모두 하청업체 직원들로 조사됐으며, 나머지 부상자 5명은 경주와 경산, 안동 등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돼 현재 치료받고 있다.

송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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