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파인: 촌뜨기들'이 전편 공개 후 N차 시청을 유발하는 TMI 3가지를 공개했다.
'파인: 촌뜨기들'은 1977년, 바다 속에 묻힌 보물선을 차지하기 위해 몰려든 근면성실 생계형 촌뜨기들의 속고 속이는 이야기다. '파인: 촌뜨기들'의 첫 번째 TMI는 시리즈 전반에 노출되는 ‘녹색’의 이미지다. 이야기가 전개되는 동안, 강렬한 원색 위주의 색감이 눈에 띈다.
두 번째 TMI는 각 인물들의 출신 지역에 따라 세밀하게 설정된 사투리 대사의 디테일이다. '파인: 촌뜨기들'이 감칠맛나는 사투리로 많은 화제를 모았던 만큼, 이를 구현한 배우들의 연기와 연출 비하인드에 대한 궁금증도 뜨겁다. 이러한 사투리의 원천은 원작 카카오웹툰 ‘파인’(발송처 슈퍼코믹스스튜디오)의 윤태호 작가로부터 시작됐다.
전라남도 광주에서 태어난 윤태호 작가는 어린 시절 서울과 전라북도 군산 등 여러 지역에서 생활한 경험을 바탕으로, 전국 각지의 말투와 억양을 작품에 녹여냈다. 임팩트 있는 명대사로 꼽히는 ‘벌구’(정윤호)의 “어이, 외지 양반. 거, 넘의 여자한테 껄떡대시 마쇼잉. 뒤지는 수가 있응께”와 ‘복근’(김진욱)의 “나도 설명을 모대, 이 눈까리로 직접 봐야 찍을 수 있다고”, ‘덕산’(권동호)의 “지나가던 속도 고대로 고마 가던 길 가소” 등은 지역별 특색이 살아있는 말투로, 마치 실제 그 지역 사람을 데려다 놓은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마지막 세 번째 TMI는 '파인: 촌뜨기들'과 원작 웹툰 ‘파인’과의 차별화 포인트다. 강윤성 감독은 시리즈화 과정에 대해 “아무래도 11부작으로 길게 작업을 하다 보니 더 디테일한 내용들이 필요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시리즈에서는 웹툰에서 구체적으로 담기지 않았던 ‘양정숙’(임수정), ‘선자’(김민) 등의 과거를 새롭게 그려내고, ‘벌구’(정윤호)의 첫 등장을 앞당겨 초반부터 긴장감을 높였다.
또한, ‘오희동’(양세종)에 대한 ‘양정숙’과 ‘선자’의 마음을 더 감성적으로 그려냈으며, ‘오희동’과 ‘임전출’(김성오)의 신뢰 관계는 강화하는 등 캐릭터와 그들의 관계성을 한층 심화시켰다. 이렇게 세밀하게 확장된 설정 속에서 각기 다른 탐욕을 지닌 인물들이 스스로 아사리판에 뛰어들며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용두용미’의 전개를 완성했고, 그 결과 '파인: 촌뜨기들'은 원작의 매력을 한층 넓힌 성공적인 시리즈로 자리매김했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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