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아이의 사생활’ 소다남매가 1년 반 만에 만났을 때의 심경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8월 17일 방송된 ENA 일요예능 ‘내 아이의 사생활’(이하 ‘내생활’) 34회에서는 전라남도 무안에서 보낸 도아의 폭소 가득한 하루와, 오랜만에 방송에 출연한 소다남매 소을, 다을의 진솔한 대화가 공개되며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안겼다. 이에 시청률도 응답하며 이날 방송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1.5%의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분당 최고 시청률은 2%를 기록했다. 최고의 1분은 소을이와 리오 커플과 다을이와 지후 커플이 만나서 더블 데이트를 시작하는 장면이 차지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유료방송가구 기준)
감자 장사를 마친 뒤 아이들은 승유 할머니가 먹고 싶다고 한 세발낙지를 사러 갔다. 그러나 도아가 생각하는 발이 세 개인 낙지는 없었고, 결국 도아는 그냥 낙지를 사서 발을 뜯어먹어 세 개로 만들었다. 별안간 길거리에서 낙지 먹방을 펼치는 도아의 깜찍한 아이디어에 스튜디오 안 어른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집에 돌아온 아이들을 위해 할머니는 낙지 호롱이부터 칠게튀김, 홍어회까지 전라도식 한 상을 차려 주셨다. 홍어회를 처음 접한 도아는 냄새를 맡고는 “성탄이 응가 냄새”라며 괴로워했지만, 곧 아빠가 맛있게 먹는 걸 보고는 자신도 먹방에 도전했다. 이내 홍어 맛에 빠진 도아는 무아지경 먹방을 선보였고, 디저트로 수박까지 든든하게 먹으며 보는 이들에게 힐링을 안겼다.
이어 발리에서 살다가 한국에 잠시 들어온 사랑둥이 소다남매, 소을이와 다을이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스튜디오에 출연한 엄마 이윤진은 약 8년 만에 방송에 출연한 소다남매의 근황을 전하며 “다을이랑 471일 동안 못 보다가, 다시 같이 살게 됐다. 발리에서 공부하며 아이들 모두 주니어 통번역사를 땄다”고 소개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소을이는 같은 학교에서 만난 영국인 남자 친구 리오와 함께 한국에 들어왔다. 한국에 있는 여자 친구와 장거리 연애 중이던 다을이도 오랜만에 여자친구를 만났다. 이에 남매의 더블 데이트가 성사됐고, 엄마 이윤진은 “나만 없네”라고 혼잣말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민속촌에 간 아이들은 한복을 입고 다양한 체험을 하며 즐거운 추억을 쌓았다.
식사 자리에서 소다남매의 진솔한 대화가 이어졌다. 소을이는 “한동안 같이 있진 못했지만, 다시 만나서 누나는 너무 기뻐”라고 고백했다. 이에 다을이는 “떨어져 있던 초반에는 누나가 보고 싶진 않았는데, 만나기 몇 달 전부터는 꿈에 누나가 나오고 누나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소을이는 또 "처음에는 외동처럼 엄마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게 솔직히 좋긴 했다. 그런데 나도 사랑을 충분히 받다 보니까, 다을이한테 나눠주고 싶어졌다. 널 다시 만났을 때 진짜 평화를 찾은 느낌이었다"라며 "1년 안 본 사이에 귀엽고 통통하게 변했지만, 마음 아프지 않고 성숙하게 잘 자라줘서 고마워"라고 덧붙여 뭉클함을 자아냈다.
아이들의 성숙한 대화를 들은 이윤진은 눈물을 흘리며 "성장통이 우리 집 아이들한테는 조금 일찍 왔다고 생각한다. 이런 아픈 성장통을 겪으면서 아이들이 성숙해지고, 단단해진 것 같다. 나도 더 단단하게 아이들을 잘 키워야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동생 예린이 돌보기에 도전하는 '태요미' 태하의 이야기가 담겨 기대감을 높였다. ENA 일요예능 '내 아이의 사생활'은 매주 일요일 저녁 7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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