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고 예술계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한 대규모 지원책으로 공연·전시 할인쿠폰(공연·전시 할인권)을 내놓았다. 2025년 2차 추가경정예산 100억 원을 투입해 공연 및 전시 관람료를 할인받을 수 있는 공연·전시 할인쿠폰(공연·전시 할인권) 총 210만 장을 배포하는 사업이다. 이번 할인권 배포는 민생 회복 지원 사업의 한 부분으로, 위축된 문화예술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배포되는 공연·전시 할인쿠폰(공연·전시 할인권)은 공연 할인권 50만 장과 전시 할인권 160만 장으로 구성된다. 공연 할인권은 1매당 1만 원, 전시 할인권은 1매당 3천 원의 할인 혜택을 담고 있다. 국민 누구나 2025년 8월 8일 오전 10시부터 9월 19일 오후 11시 59분까지 약 6주 동안 지정된 온라인 예매처를 통해 할인권을 신청할 수 있다. 인터파크, 멜론티켓, 타임티켓, 티켓링크, 예스24 등 총 5개의 주요 온라인 예매처에서 선착순으로 발급이 진행되며, 준비된 수량이 모두 소진될 경우 조기에 마감될 수 있다. 1인당 각 예매처에서 공연과 전시 할인권을 2장씩 받을 수 있다.
모든 공연과 전시에 공연·전시 할인쿠폰(공연·전시 할인권)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할인 대상 공연 분야는 연극, 뮤지컬, 클래식, 국악, 무용 등으로 한정되며, 대중음악 콘서트나 대중무용 공연은 제외된다. 전시의 경우 전국의 국공립 및 사립 미술관 등에서 열리는 시각예술 분야 전시, 아트페어, 비엔날레 등에서 사용 가능하지만, 산업 박람회 같은 행사는 지원 대상이 아니다.
이번 할인권 사업은 수도권에 집중된 문화 소비를 지방으로 확산시키려는 목적도 담고 있다. 온라인 예매처 '타임티켓'에서는 서울, 경기, 인천을 제외한 비수도권 지역에서 열리는 공연과 전시에만 사용할 수 있는 전용 할인권을 추가로 2장씩 발급한다. 또한, 노년층이나 장애인 등 온라인 예매에 어려움을 겪는 정보 소외 계층을 위해 유선 종합 안내 창구를 운영하고, 전화 예매 시스템을 통해서도 할인권 발급을 돕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번 할인권 배포가 국민들이 일상에서 문화예술을 더 가깝게 느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동시에 관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공연장과 전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만약 배포 기간 내에 사용되지 않은 할인권이 발생하면, 10월에 추가 배포를 진행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문화계와 소비자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이번 정책이 성공적으로 안착하여 지속적인 문화 소비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