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서 G리그 멸망 토너먼트의 서막이 드디어 오른다.
이번 방송에서는 ‘FC개벤져스’와 ‘FC스트리밍파이터’가 잔류를 위해 운명을 건 치열한 맞대결을 펼친다. 이번 경기는 패배하는 순간 곧바로 지옥의 방출전으로 향하게 되는 만큼, 양 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혈전이 예고됐다.

‘개벤져스’에게는 더욱 의미가 크다. 제3회 슈퍼리그에서 당시 신생팀이었던 ‘스트리밍파이터’에게 패배하며 강등의 쓴맛을 봤던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이후 무려 2년 만에 다시 팀의 존폐가 걸린 순간에 맞붙게 된 두 팀은 서로를 향한 불꽃 같은 승부욕을 감추지 않았다. 과연 ‘개벤져스’가 이번 대결에서 시원한 설욕에 성공하며 팀의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렸다.
한때 G리그 방출팀의 화려한 복귀를 꿈꾸며 의기양양하게 시즌을 시작했던 ‘개벤져스’는 시즌 초반부터 악재가 겹쳤다. 핵심 전력인 ‘적토마’ 김혜선과 골문을 든든히 지켜온 ‘조해태’ 조혜련 골키퍼가 연이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것이다. 팀은 급히 젊은 피를 수혈해 ‘짭토마’ 박진주와 ‘문하르방’ 문민정을 기용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결국 멸망전이라는 벼랑 끝까지 몰리고 말았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 김혜선이 부상을 털고 복귀 소식을 알리면서 ‘개벤져스’는 다시 한 번 반등의 불씨를 지폈다.

경기 당일, 김혜선은 환한 미소와 함께 경기장에 들어서며 동료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김승혜는 “김혜선이 팀에 주는 존재감은 굉장하다. 그녀의 파워풀한 에너지에 박진주라는 신선한 전력이 더해지면 전혀 다른 ‘개벤져스’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혜선 또한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돌아왔다. 몸싸움에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겠다”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녀가 특유의 폭발적인 ‘돌격 축구’로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해낼 수 있을지 시선이 집중됐다.
또한 이날 경기장에는 특별한 응원단이 등장해 열기를 더했다. ‘개벤져스’의 김민경을 위해 ‘대한민국 대표 치어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치어리더 박기량, 서현숙, 안혜지, 문혜진과 前 리듬체조 국가대표 신수지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화려한 안무와 파워풀한 응원으로 경기장을 가득 채우며 선수들의 사기를 끌어올렸다. 나아가 하석주 위원장과 깜짝 입단 테스트까지 치르며 ‘FC치어리더’ 창단 가능성까지 언급돼 현장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이번 멸망 토너먼트 첫 경기는 과거의 패배를 설욕하고, 팀의 명예를 되찾으며, 무엇보다 생존을 위해 싸워야 하는 ‘개벤져스’에게 이번 경기는 인생 경기로 남을 수밖에 없다. 특히 김혜선의 복귀는 팀 사기와 전술 운용 모두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박진주, 문민정 등 젊은 전력의 패기와 김혜선의 경험이 결합되면 ‘개벤져스’는 전혀 다른 팀으로 변모할 수 있다. ‘스트리밍파이터’ 역시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이기에 두 팀의 공방전은 경기 내내 치열하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치어리더 응원단의 현장 열기까지 더해진 이번 경기가 G리그 멸망전 역대급 명승부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