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 신규 예능 ‘옷장전쟁’이 ‘패션계의 오은영’으로 변신한 정재형-김나영의 활약과 함께 성공적인 론칭을 이끌었다.
지난 4일(월) 오후 5시에 1, 2회가 동시 첫 공개된 넷플릭스 예능 ‘옷장전쟁’은 옷 좀 입을 줄 아는 남매 정재형&김나영이 패알못 탈출을 원하는 셀럽들의 옷장을 탈탈 털어 감다살 스타일링에 도전하는 의뢰인 옷장 맞춤 꾸미기 대결 프로그램으로 1회에는 ‘최고령 유튜버’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선우용여, 2회에는 ‘패션 테러계의 아이콘’으로 통하는 KCM이 게스트로 출연해 관심을 높였다.
사모님풍 럭셔리 의상들이 즐비한 선우용여의 옷장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선우용여는 “내가 사모님 역할을 많이 했잖냐. 일 때문에 옷을 산다. 평생 스타일리스트를 고용해본 적이 없다”며 화려한 옷장 탄생의 배경을 밝혔다.
이때 김나영은 선우용여의 사이즈 작은 옷들에 호시탐탐 눈독 들였고, 정재형이 “왜 옷을 뺏어가냐”면서 김나영의 폭주를 저지, 깨알 같은 장외전으로 유쾌함을 더했다. 이처럼 패션에 진심인 정재형과 김나영의 투닥거림이 이어지는 와중에도 선우용여는 “나는 옷보다 내 몸뚱아리가 제일 아깝다”면서 확고한 철학을 드러내 폭소를 더했다.
본격적인 용꾸(용여꾸미기)에 돌입한 정재형과 김나영은 선우용여의 옷장 속 아이템을 통해 공항룩을 스타일링했고, 선우용여는 “내 생애 누가 옷 입혀준 것은 처음”이라며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첫 스타일링 도전에 멘붕한 2MC의 모습이 재미를 안긴 가운데, 정재형이 선우용여에게 프렌치 공항룩을 제시했다.
이 과정에서 ‘바라클라바’를 제안하기도 했는데 선우용여가 “스님인 줄 알겠다”면서 난색을 표해 배꼽을 잡게 했다. 이어 김나영이 ‘요즘 젊은이들의 공항 패션’을 컨셉으로 캐주얼한 스타일링을 선보여 승리를 차지했다. 하지만 선우용여는 “정말 공항 가실 때 이렇게 입으시겠냐”는 질문에 “미안하지만 선우용여 스타일로 입고 가겠다”라면서, 결국 마이웨이를 선언해 폭소를 안겼다.
정재형과 김나영은 “패션의 아이콘이지만 어두운 쪽으로 아이콘이다. 양지바른 곳으로 좀 나와서 요즘 사람처럼 입고 싶다”라는 KCM의 바람을 이뤄주려 ‘2025 트렌디룩’ 스타일링에 도전했다.
정재형은 ‘제임스딘’을 연상시키는 보헤미안 시크룩을 시도했고, 김나영은 ‘카녜 웨스트’를 롤모델로 KCM을 탈바꿈시켰다. 승리는 KCM의 체형과 스타일을 모두 잡은 김나영에게 돌아갔고, KCM은 “이제 팔토시를 벗어던지겠다”며 딸의 등원룩으로 활용할 정도로 크게 만족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옷장전쟁’은 정재형과 김나영이 선우용여와 KCM이라는 ‘막강한 캐릭터’를 지닌 의뢰인들의 옷장을 탐방하며 이들의 대쪽 같은 패션 철학을 들여다보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내며 흥미를 높였다. 또 이 과정에서 2MC와 의뢰인들이 선보이는 티키타카는 확신의 웃음 포인트였다.
뿐만 아니라 2MC가 의뢰인 꾸미기 대결을 벌이며 빚어지는 소동극 같은 재미, 2MC의 손에 의해 다시 태어난 의뢰인들의 색다른 모습 역시 보는 이들의 눈길을 단단히 사로잡으며 ‘옷장전쟁’의 향후 행보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한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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