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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종영, 진짜 가족의 의미

이다겸 기자
2025-08-04 00: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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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종영, 진짜 가족의 의미 KBS2 

지난 3일, 54부작의 대장정을 마친 KBS2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가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웃음을 선사하며 막을 내렸다.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독수리술도가'를 배경으로, 개성 강한 5형제와 갑작스럽게 가장이 된 맏형수 마광숙(엄지원 분)의 이야기를 통해 현대 사회 속 가족의 의미를 되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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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핏줄을 넘어선 새로운 가족의 탄생을 그리다

드라마는 결혼 열흘 만에 남편을 잃고 '독수리술도가'의 5형제를 떠맡게 된 마광숙의 고군분투로 시작했다. 하루아침에 시동생들의 보호자이자 집안의 기둥이 된 그는 낯선 환경과 만만치 않은 형제들 사이에서 꿋꿋하게 자신의 자리를 찾아 나갔다. 이 과정에서 한동석(안재욱 분)과의 사랑이 싹트면서 이야기는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두 사람의 관계는 순탄치 않았다. 동석의 장모(박정수 분)와 딸 한봄의 반대에 부딪혔고, 광숙은 진심으로 다가가 그들의 마음을 얻어야만 했다. 광숙이 자신을 탐탁지 않게 여기던 한봄을 대신해 쓴소리를 하는 장면은 많은 시청자에게 감동을 안겨주며 관계 개선의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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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부작의 대장정,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웃음과 감동 속 유종의 미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남녀 주인공의 사랑 이야기 외에도 다채로운 인물들의 삶을 조명했다. 전통주 '장광약주'가 국제 정상회의 만찬주로 선정되면서 가문의 명예를 높이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큰 자부심을 안겼다. 또한, 오범수(윤박 분)와 독고세리(신슬기 분) 커플의 결실,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고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 독고탁(최병모 분)의 변화는 '성장'과 '화해'라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보여주었다. 광숙의 어머니 공주실(박준금 분)이 공장장 자동(김준배 분)과 새로운 행복을 찾아 떠나는 모습은 노년의 삶과 사랑을 응원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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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에 던지는 위로,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가 그린 새로운 가족상

이 드라마의 성공 요인 중 하나는 높은 시청률에서 찾을 수 있다. 방송 중반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고, 40회에서는 자체 최고 시청률인 22.1%를 기록했다. 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의 종영을 아쉬운 시청자들은 OTT서비스나 재방송을 찾는 경우도 늘고 있다. 동석의 장모가 등장하며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던 순간에는 분당 시청률이 24.4%까지 치솟기도 했다.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당초 50부작으로 기획되었던 드라마는 4회 연장되어 총 54부작으로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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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회에서 마광숙과 한동석은 이란성 쌍둥이를 출산하며 행복한 결말을 맞았다. 광숙은 "독수리 오형제에서 독수리 오남매, 이제는 독수리 군단이 됐다"며 "서로의 날개가 되어 훨훨 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드라마는 혈연으로 맺어진 관계를 넘어, 서로를 보듬고 의지하며 새로운 형태의 가족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따뜻하게 그려냈다.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힘든 현실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깊은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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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독수리 오형제를 부탁해!)가 지난 3일, 54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갑작스러운 남편의 죽음으로 '독수리술도가'의 가장이 된 맏형수 마광숙(엄지원)과 5형제가 진정한 가족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렸다. 마광숙과 한동석(안재욱)의 사랑, 가문의 성공, 등장인물들의 성장과 화해를 담아냈고, 높은 시청률에 힘입어 4회 연장 방영되기도 했다. 마지막 회는 쌍둥이 출산과 함께 모두가 행복을 찾는 결말로 마무리되며 따뜻한 감동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