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월 31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에 출연한 한 부부의 충격적인 사연이 시청자들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아내의 불륜으로 인해 의처증이 악화된 부부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특히 아내가 임신 중인 절친한 친구의 남편과 외도를 저질렀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다.
아내는 이 사건에 대해 “실수로 하룻밤에 생긴 일이다. 없던 일로 하자고 했다”며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상간남과 2-3차례 더 관계를 가졌다고 실토해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
더욱 분개할 만한 점은 아내의 태도였다. 불륜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아내는 “이혼하자고 했는데 바짓가랑이를 붙잡은 건 너”라며 되려 남편을 탓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내 편 들어주는 사람이 없다. 나만 일방적으로 욕먹은 느낌”이라며 피해자 코스프레까지 서슴지 않았다.
반면 남편은 극도의 의처증 증상을 보이며 아내를 홈캠으로 감시하고, 옷 냄새를 맡는 등 집착적인 행동을 일삼았다. 그럼에도 “죽어도 이혼 안 한다”며 이혼 의사가 전혀 없음을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이 전파를 타면서 누리꾼들의 격렬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비난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자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둘 다 자기 정신이 아님… 딸이 불쌍하다”, “부모 얼굴이 공개되면 자식도 알려지는 건데. 적어도 내 자식들 앞길은 망치지 말아야지”라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일부 시청자들은 이런 사연을 방송으로 내보내는 것 자체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본인이 스스로 불륜을 저질렀다고 카메라 앞에서 촬영을 하고 전국에 방송을 내보낸다고? 이걸 출연 신청했다고?“라며 제작진의 판단을 의문시하는 의견도 나왔다.

방송에서 MC 서장훈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된다”며 팩트폭격을 가했고, 박하선은 “이건 집착이지 사랑이 아니다. 사랑은 상대가 원하는 걸 주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서장훈은 특히 “두 분은 스스로 지옥을 만들어 살고 있다”며 강한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해당 방송은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3.0%를 기록하며 프로그램 자체 평균을 웃도는 수치를 달성했다. 하지만 높은 시청률과 달리 시청자들의 비판 여론은 계속해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혼숙려캠프’는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되며, 다음 주에는 14기 두 번째 부부의 사연이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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